[한국뉴스투데이] 더불어민주당이 총체적 난국에 휩싸였다. 막말 논란에 이어 탈당 및 창당 등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리더십은 사라지고 원심력만 작용하고 있다. 내년 총선이 얼마 남지 않은 상태에서 내우외환을 겪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이기 때문에 이번 위기를 넘겨야 하는데 그것이 쉽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특단의 대책을 강구하지 않으면 내년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이라는 간판으로 총선을 치르기는 힘들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어린놈에 이어 암컷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고민이 깊다. 왜냐하면 계속해서 구설수 및 당이 혼란에 휩싸이고 있기 때문이다. 총선이 얼마 남지 않은 상태에서 구심력이 작동해야 하는데 원심력이 작동한 분위기다.

‘암컷’ ‘어린놈’ 등 막말에 이어 탈당 및 신당 창당 등의 소식이 들리고 있다. 이대로 간다면 더불어민주당 간판으로 총선을 치르기 힘들 것이라는 분위기도 읽혀진다. 이재명 이라는 이름으로 당 대표라는 직책으로 이 난국을 헤쳐나가야 하는데 그것도 쉽지 않아 보인다.

송영길 전 대표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게 어린 놈이라는 말을 꺼냈다가 운동권 꼰대라는 비판에 직면해야 했다. 송 전 대표는 사과를 해야 한다는 여론에 대해서도 사과할 이유는 없다고 밝혔다. 여기에 청년을 위한 현수막은 오히려 청년을 혐오했다는 비판에 직면했다. 송 전 대표의 어린 놈과 맞물려 운동권 꼰대라는 이미지가 더욱 정착될 수밖에 없었다.

여기에 최강욱 전 의원이 ‘암컷’ 발언을 하면서 여성 혐오를 부추겼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윤석열 정부가 여성에 휘둘리고 있다는 것을 표현하기 위해 ‘암컷’이라는 단어를 사용했지만 그것이 비판을 불러일으켰고, 급기야 최고위원회의가 윤리위원회를 소집하지 않고 곧바로 6개월 당원권 정지 징계 처분을 내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친명계 내부에서는 최 전 의원의 발언이 무엇이 잘못됐냐라면서 보수언론이 논란을 부추겼을 뿐이라고 최 전 의원을 두둔했다.

탈당 및 신당 창당 소식이 들리고 있다. 송 전 대표는 신당 창당을 하겠다는 뜻을 밝혔고,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도 연대를 하겠다고 언급했다. 조 전 장관 역시 내년 총선 출마를 내세우면서도 송 전 대표와는 연대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여기에 이상민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해 국민의힘에 입당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여기에 과연 탈당할 인원이 몇 명인지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지만 탈당 가능성은 계속 제기되면서 과연 더불어민주당이 내년 총선을 온전하게 치를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의문도 있다.

구심력 대신 원심력

무엇보다 구심력 대신 원심력이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 문제이다. 이재명 대표의 리더십이 제대로 먹혀들어가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정당이라는 것이 민주주의 집합체이기 때문에 다양한 목소리가 있는 것은 당연하지만 내년 총선을 생각한다면 구심력이 작용돼서 이 대표를 중심으로 일사분란하게 움직여야 하는데 그러하지 못하고 있다.

그것은 내년 총선 공천 때문이다. 비명계는 공천 과정에서 ‘자객공천’ 논란을 꺼내면서 공포감을 갖고 있다. 친명계는 국민경선을 염두에 둘 수밖에 없기 때문에 강성 지지층의 입맛에 맞는 발언을 쏟아낼 수밖에 없다.

그러다보니 비명계나 친명계 모두 이 대표는 생각하지 않고 자신의 공천에만 몰두를 하면서 구설수가 나오고 있고, 탈당 및 신당 창당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즉, 이 대표의 리더십이 작동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이대로 가면 폭망

구설수가 나오고, 탈당 및 신당 창당이 나온다면 이대로 가면 민주당은 총선에서 폭망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이 대표의 리더십이 작동하지 못한다면 결국 중구난방이 될 것이고, 당의 혼란은 가중되면서 그에 따라 민주당의 외연확장이 막히면서 그들만의 리그가 되면서 총선에서 패배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에 이 대표의 리더십에 대해 긴급점검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다. 일사분란하게 움직일 정도는 아니더라도 이 대표의 지시가 어느 정도 약발이 먹혀들어가는 그런 분위기가 형성돼야 한다는 것이다.

박은진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