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 결국 좌초 위기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 결국 좌초 위기
  • 박은진 기자
  • 승인 2023.11.28 09: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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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진 용퇴론 꺼내들었지만 내부적으로는 말 듣지 않고 있어 곤혹스러워
이준석 부모 비판했다가 오히려 역공 맞아, 결국 사과한 인요한 위원장
지난 21일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대전 유성구 카이스트에서 열린 한국정치의 문제점과 개혁방안 강연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지난 21일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대전 유성구 카이스트에서 열린 한국정치의 문제점과 개혁방안 강연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회가 좌초 위기에 놓였다. 혁신안은 유야무야 되는 분위기고, 인요한 혁신위원장은 설화에 휩싸였기 때문이다. 이렇게 된 이유는 인 위원장의 리더십 때문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인 위원장이 너무 조급하게 혁신위를 끌고 가려고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높다. 이에 인요한 혁신위가 아무런 성과가 없이 해산할 가능성도 있다는 부정적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중진 용퇴론 내걸었다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회가 난관에 부딪혔다. 지난 10월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참패를 한 이후 인요한 혁신위가 출범을 했지만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인요한 위원장의 리더십이 실종했다는 평가다. 초반에는 혁신안의 방향을 제시하면서 나름 혁신을 추진하려는 모습을 보였지만 점차 사긴아 갈수록 동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무엇보다 지도부·중진·친윤의 희생을 강요하고 있지만 그에 대해 응답을 하지 않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인요한 혁신위가 중진 용퇴론을 내걸었다. 지도부, 영남 중진 그리고 친윤계는 불출마를 선언하거나 수도권 험지 출마를 요구했다. 하지만 별다른 응답을 받은 사람이 없다. 하태경 의원이 서울 출마를 선언했지만 결국 같은 당 소속 최재형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종로 출마를 선언했다.

그것은 수도권 험지 출마가 아니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하 의원이 호기롭게 수도권 출마를 선언하면서 수도권 험지 출마 러시가 이뤄질 것이라고 기대했지만 같은 당 소속 지역구에 출마를 하면서 평가절하가 됐다.

즉, 수도권 험지 출마의 의미가 빛을 바라게 된 것이다. 그것은 인요한 혁신위가 바라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 됐다. 여기에 수도권 험지 출마에 이름을 올렸던 인물들이 모두 수도권 출마를 하지 않겠다고 자신의 지역구 주민들에게 이야기를 했다.

혁신위는 다음주 의결을 해서 확실하게 의지를 보여주겠다는 입장이지만 당 지도부는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아울러 최고위원회의에서 의결을 하는 것이 아니라 공천관리위원회에 맡겼다. 공관위에 맡긴다는 것은 혁신안이 폐기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것은 공관위는 전략공천도 고민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혁신안이 폐기될 수도 있고, 혁신위가 해산될 간으성도 있다. 그만큼 혁신위가 제대로 혁신을 추진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지난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혁신위원회 8차 회의에서 김무성 전 의원의 발언을 듣고 있다. (사진/뉴시스)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지난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혁신위원회 8차 회의에서 김무성 전 의원의 발언을 듣고 있다. (사진/뉴시스)

인요한 설화도 논란

여기에 인 위원장의 설화 논란도 일어났다. 인 위원장은 충남 태안군 '홍익대 만리포 해양연수원'에서 열린 국민의힘 청년 및 당원 혁신 트레이닝 행사에서 “한국의 온돌방 문화와 아랫목 교육을 통해 지식, 지혜, 도덕을 배우게 되는데 준석이는 도덕이 없다”며 “그것은 준석이 잘못이 아니라 부모 잘못이 큰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것은 잘못 건드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전 대표는 즉각 반발하면서 ‘패드립(패륜적 말싸움)’이라는 비판을 가했다. 결국 논란이 증폭되자 인 위원장은 “제가 이준석 전 대표와 그 부모님께 과한 표현을 하게된 것 같다”며 “이준석 전 대표와 그 부모님께 심심한 사과의 뜻을 전한다”고 사과했다.

인 위원장이 막말 등에 대해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왔다는 점에서 인 위원장의 명분을 잃어버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른바 ‘꼰대’ 문화와 연결되면서 인 위원장의 발언은 오히려 MZ세대에게 부정적인 모습으로 비쳐지게 만들었다는 평가다.

혁신위 리더십 문제

이처럼 혁신위가 계속 좌초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혁신위가 과연 혁신안을 제대로 마련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을 찍는 사람들이 많다.

그것은 중진 용퇴론의 좌초로 이어질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현역 물갈이 여론은 높아지고 있지만 ‘나만 아니면 돼’라는 분위기 속에서 인 위원장의 러디섭마저 좌초되면서 인요한 혁신위가 이른 시간이 해산될 수도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것은 인 위원장이 자초한 측면이 크다는 분석도 있다.

박은진 기자 knewstoda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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