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출생아 5만6794명...합계출산율 0.7명 역대 최저
3분기 출생아 5만6794명...합계출산율 0.7명 역대 최저
  • 조수진 기자
  • 승인 2023.11.29 16: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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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2023년 9월 인구동향' 발표
29일 통계청이 '2023년 9월 인구동향'을 발표했다. (사진/픽사베이)
29일 통계청이 '2023년 9월 인구동향'을 발표했다. (사진/픽사베이)

[한국뉴스투데이] 올해 3분기 출생아 수는 5만6794명으로 6만명 선이 무너졌다. 합계출산율은 0.7명을 기록해 같은 분기 기준 역대 최저치를 보였다. 지난 9월 기준 출생아 수는 34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줄어드는 등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9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올해 3분기(7~9월) 출생아 수는 5만6794명으로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7381명 감소했다. 이는 11.5%가 줄어든 수치로 감소폭은 지난 2020년 4분기(-12.7%) 이후 가장 컸다.

3분기 출생아 수가 6만명 아래로 내려간 것은 처음으로 지난 1981년 관련 통계를 시작한 이후 3분기 중 가장 적은 수준을 보였다. 올해 1월부터 9월말까지 출생아 수는 17만7136명으로 전년 동기(19만2663명)보다도 8.1% 줄었다.

9월 한달만 놓고 보면 출생아 수는 1만8707명으로 전년보다 3211명(-14.6%) 감소했다. 감소폭은 2020년 11월 이후 2년 10개월 만에 가장 컸다. 전년 동월 대비 출생아 수는 2015년 11월(3.4%) 이후 계속 감소하다가 지난해 9월 13명(0.1%) 늘었고 다시 지난해 10월부터 감소하는 추세다.

가임 여성 한 명이 평생동안 출산을 할 것으로 추정하는 수치인 합계출산율은 0.70명으로 1년 전보다 0.10명 줄었다. 지난해 4분기와 지난 2분기에도 합계출산율이 0.70명을 기록했고 이번에 3분기 처음으로 0.70명을 기록했다.

'2023년 9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합계출산율이 감소하고 혼인과 이혼 건수도 모두 줄었다. (사진/픽사베이)
'2023년 9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합계출산율이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고 혼인 건수와 이혼 건수도 모두 줄었다. (사진/픽사베이)

여성의 연령별 출산율(해당 연령 여자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을 보면 30~34세가 64.1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35~39세 42.3명, 25~29세 21.1명, 40세 이상 4.0명, 24세 이하 2.3명 순으로 나타났다.

출산율이 낮아지는 동시에 혼인 건수도 5년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3분기 혼인 건수는 4만1706건으로 전년 동기보다 3707건(-8.2%) 감소했다. 3분기만 놓고 보면 지난 2020년 이후 연이어 감소하고 있는 상황이다.

1년 동안 발생한 총혼인 건수를 15세 이상 인구로 나눈 수치인 일반혼인율은 남성이 7.3건, 여성이 7.2건으로 남성이 다소 높았으나 남성과 여성 모두 0.7건씩 감소했다. 연령별 혼인율(인구 1000명당 혼인 건수) 역시 전년 동기 대비 모두 줄었다.

9월 혼인 건수는 1만2941건으로 1년 전보다 1807건(-12.3%) 감소했다. 9월 달 만 놓고 보면 지난 2018년 이후 최대 감소폭이다. 또 2021년 3월(-13.4%) 이후 가장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혼 건수도 줄었다. 3분기 이혼 건수는 2만3061건으로 전년보다 861건(-3.6%) 감소했다. 9월 이혼 건수는 7504건으로 전년보다 658건(-8.1%) 줄었다. 이는 혼인 건수 자체가 줄어드는 추세를 보이면서 이혼 건수도 함께 감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조수진 기자 hbss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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