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요한 혁신위 최후통첩, 지도부 결정만 남았다
​​인요한 혁신위 최후통첩, 지도부 결정만 남았다
  • 박은진 기자
  • 승인 2023.11.30 08: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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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위 중진 용퇴론 두고 회의서 관철, 최고위원회의의 결정 주목
김기현 지도부의 고민, 수용하면 중진 용퇴, 거부하자니 혁신 발목
김기현 국민의힘 당 대표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위기의 대한민국, 뉴시티가 답이다' 세미나에 참석해 있다. (사진/뉴시스)
김기현 국민의힘 당 대표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위기의 대한민국, 뉴시티가 답이다' 세미나에 참석해 있다.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회가 중진 용퇴론에 대한 최후통첩을 예고했다. 내용은 지도부, 영남 중진 그리고 친윤 의원의 총선 불출마 혹은 수도권 험지 출마를 담고 있다. 이는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혁신위원장으로 앉기 전후 계속 제기돼왔던 내용이다. 그리고 인요한 혁신위의 핵심 내용이기도 하다. 다만 최근 들어 중진 용퇴론에 대해 당 안팎에서 난색을 표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기 때문에 현실화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불출마 권고안 정식 안건 의결

인요한 혁신위는 지도부, 영남 중진 그리고 친윤 의원들의 총선 불출마 선언 혹은 수도권 험지 출마를 요구하고 있다. 이같은 의지를 관철시키기 위해 혁신위 조기 해산 카드까지 꺼내드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그리고 30일 인요한 혁신위는 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을 관철시키겠다는 의지를 표명한다.

혁신위는 이날 현장 회의를 열고 불출마 권고안을 정식 안건으로 의결해 최고위원회의에 넘기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현재 당 지도부는 별다른 입장을 내놓고 있지 않지만 상당히 부담스러워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혁신위는 이에 지도부 무응답이 장기화될 경우 조기 해산이라는 초강수 카드를 다시 꺼내든다는 계획이다. 지도부가 혁신안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혁신위가 존재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이는 또한 벼랑끝 전술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벼랑끝 전술이 김기현 지도부를 와해시킬 수도 있다는 이유 때문에 김기현 지도부로서는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현재 지도부는 수정 요구를 하고 있다. 최소한 지도부나 중진들이 결단할 시간을 줘야 한다는 것이다. 결단할 시간도 주지 않고 계속 압박할 경우 오히려 역효과가 나올 수 있다는 것이다.

불출마 및 험지 출마 결단은 단순히 볼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다. 그 이유는 의원 개개인에게는 자기 밥그릇에 달린 문제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무작정 압박을 할 것이 아니라 일단 설득부터 했었어야 했다는 아쉬운 목소리도 있다. 무조건 불출마하라고 한다면 개인의 반발이 커질 것이 분명하고, 그것이 결국 당내 갈등으로 비쳐지게 되면서 오히려 역효과를 불러일으키게 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무작정 혁신안을 관철시킬 것이 아니라 설득의 과정이 필요했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여론을 최대한 형성해서 불출마를 하지 않으면 안되게 만드는 환경을 만들었어야 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2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혁신위원회 10차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2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혁신위원회 10차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반발 커질 것" 우려의 목소리

일각에서는 중진 용퇴론 혁신안이 최고위원회의에 의결을 한다고 해도 결국 반발이 커질 수밖에 없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왜냐하면 인요한 혁신위에 대해 당내에서는 별다른 설득력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인 위원장이 최근 이준석 전 대표를 비판하면서 이 전 대표 부모를 비판하면서 구설수에 올랐다. 또한 인 위원장이 인터뷰에 응할 때마다 구설수가 나왔다. 그런 점에서 인 위원장 리더십이 크게 떨어졌다는 평가다.

즉, 설득력이 떨어지고 있는 상황 속에서 중진 용퇴론을 꺼내들었다고 해서 과연 먹혀들어가겠냐는 것이다. 더욱이 이번 혁신안에 대해 가장 혜택을 받는 인물들은 대통령실 관계자들이라는 말이 나온다. 즉, 정치 신인을 위한 발판 마련이 결국 대통령실 관계자들의 총선 출마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관철? 좌초? 여부 주목

여기에 혁신안이 과연 좌초될 것인지 관철될 것인지 여부에 따라 비대위원회 출범 여부가 결정된다. 일각에서는 인요한 혁신위가 조기 해산되고 한동훈 비상대책위원회가 출범될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김기현 지도부가 내년 총선을 치를 역량을 갖추지 못한다는 평가와 함께 한동훈 비대위를 꾸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다. 그것은 결국 인요한 혁신위의 운명과 함께 한다. 이런 이유로 당 안팎에서는 한동훈 비대위의 목소리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 김기현 지도부가 무너지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이야기다.

박은진 기자 knewstoda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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