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의원 탈당, 국민의힘으로 입당?
​​이상민 의원 탈당, 국민의힘으로 입당?
  • 박은진 기자
  • 승인 2023.12.04 09: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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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탈당 선언, 조만간 국민의힘 입당 가능성 매우 높아
대전 유성을 놓고 각축전, 국민의힘이 다수당 돼야 국회의장
지난 11월 21일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전 유성구 카이스트에서 열린 한국정치의 문제점과 개혁방안 강연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지난 11월 21일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전 유성구 카이스트에서 열린 한국정치의 문제점과 개혁방안 강연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5선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탈당을 선언했다. 당 안팎에서는 비판의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특히 비명계에서도 난색을 표하고 있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일단 환영하는 메시지를 보냈다. 이 의원이 앞으로 어떤 행보를 보일지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지만 국민의힘에 입당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그 이유는 국회의장을 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이야기다.

비명계 내부에서도 비판

지난 3일 이 의원이 이재명 대표 체제 이후 사당화, 개딸 당으로 변질됐다면서 탈당 선언을 했다. 이 의원은 민주당을 신뢰와 지지받는 정당으로 거듭나게 하기 위해 노력을 해왔다고 하면서 이 대표 체제 이후 사당화와 개딸 당으로 변질됐다면서 탈당 이유를 설명했다.

이를 두고 당 안팎에서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조승래 의원은 자신의 SNS를 통해 “모로 가도 국회의장만 하면 된다는 것”이라는 비판을 내놨고, 박상혁 의원은 “2008년 자유선진당, 이번에는 국민의힘으로 가는 건가”라고 질타했다.

비명계 내부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있다. 이 의원의 메시지에는 공감하지만 탈당은 공감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자신들과 가는 방법에 대한 생각이 다르다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이 의원의 탈당이 비명계의 탈당으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분위기가 읽혀진다. 오히려 이 의원의 탈당으로 인해 비명계의 탈당에 제동이 걸릴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무엇보다 이 의원이 탈당 후 과연 어디로 갈 것인지를 두고 정치권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지만 끝내 국민의힘으로 향할 것이라는 목소리가 가장 높다. 그 이유는 바로 국회의장 때문이다. 국회의장은 다수당 의원 중에 선수가 높고, 나이가 많은 사람에게 돌아가는 관례가 있다. 이 의원이 5선 의원이라는 점에서 다음 총선에서 6선을 한다면 국회의장으로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

문제는 이 의원이 국회의장을 하기 위해서는 ‘다수당’에 소속돼 있어야 한다. 즉, 민주당이 아니면 국민의힘에 소속돼 있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의원은 민주당에 계속 있다고 하면 국민경선을 치러야 하는데 현재로서는 개딸들에 의해 이 의원은 패배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 의원의 지역구 대전 유성을에는 민주당에서는 허태정 전 대전시장, 친명계에서는 이경 상근부대변인이, 또한 정기현 전 대전시의원도 최근 공식 출마선언을 했고, 문재인 정부 국가지식재산위원회 위원을 지낸 김찬훈 대전YMCA 이사장도 출마를 알리는 기자회견 개최를 예고하고 있다.

11월 21일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대전 유성구 카이스트에서 열린 한국정치의 문제점과 개혁방안 강연회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11월 21일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대전 유성구 카이스트에서 열린 한국정치의 문제점과 개혁방안 강연회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국민의힘에서 공천

이 의원이 민주당에 계속 남아있으면 이들과의 경쟁에서 밀려서 결국 공천을 받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런 이유로 탈당을 한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온다.

그리고 국민의힘에 입당을 해서 대전 유성을에 출마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대전 유성을이 이 의원 텃밭이기 때문에 환영할만한 일이다.

대전 지역구를 사수해야 하는 국민의힘으로서는 든든한 지원군을 얻는 셈이다. 대전 유성을 지역구를 확실하게 확보하는 수단이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의원의 국민의힘 입당을 국민의힘 내부에서 막을 이유가 없다.

따라서 이 의원이 조만간 국민의힘에 입당을 할 것이고, 대전 유성을을 지역구로 해서 출마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문제는 다수당

문제는 다수당이다. 즉, 국민의힘이 다수당이 돼야 국회의장이 된다는 것이다. 그것은 이 의원에게도 중요한 문제이다. 다만 인요한 혁신위원회가 좌초될 위기에 놓이게 됐고, 중진 용퇴론은 감감무소식이다.

여기에 이준석 신당이 곧 창당할 가능성이 높으면서 보수 세력의 분열도 이어질 것으로 예측된다. 이런 이유로 과연 다수당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인지 여부도 불투명하다.

이 의원으로서는 도박이 될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민의힘으로의 입당은 불가피하다는 것이 정치권의 시각이다.

박은진 기자 knewstoda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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