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OTT '티빙-웨이브' 합병 MOU 체결...업계 2위 도약
국내 OTT '티빙-웨이브' 합병 MOU 체결...업계 2위 도약
  • 조수진 기자
  • 승인 2023.12.05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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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6일 최주희 티빙 대표가 서울 중구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에서 열린 국제 OTT 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지난달 16일 최주희 티빙 대표가 서울 중구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에서 열린 국제 OTT 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국내 토종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티빙과 웨이브가 합병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두 회사의 합병이 마무리되면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933만명(중복 가입자 포함)에 달할 전망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티빙을 보유하고 있는 CJ ENM과 웨이브를 보유하고 있는 SK스퀘어는 지난 4일 합병을 위해 양해각서(MOU)MOU를 체결했다. CJ ENM의 티빙 지분은 48.85%, SK스퀘어의 웨이브 지분은 40.5%다. 

아직 합병 초기 단계로 합병법인이나 일정 등은 자세히 공개되지 않았지만 CJ ENM이 합병법인 최대주주에 오르고 SK스퀘어가 2대 주주에 오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후 실사를 거쳐 본계약은 내년 초로 예상된다.

OTT 규모는 월간활성이용자수(MAU)로 측정된다. 현재 티빙은 넷플릭스(1137만명), 쿠팡플레이(527만명)에 이어 MAU 510만명을 보유한 3위 업체다. 웨이브는 423만명으로 4위에 올라있다. 이에 양사가 합병을 할 경우 933만명으로 업계 2위 도약이 가능하다.

양사는 그간 넷플릭스와 디즈니플러스(+) 등 글로벌 OTT 업체들이 자본력을 내세워 국내 OTT 시장을 장악하자 합병을 검토해 왔다. 향후 양사는 통합을 통해 확보된 자금으로 콘텐츠 제작 투자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양사는 합병 과정에서 티빙의 주요 주주인 네이버와 SLL중앙, KT스튜디오지니 등과 웨이브 주요 주주인 SBS, MBC, KBS 등의 주주 존속 여부에 대한 논의를 벌일 예정이다.

또 기업결합심사를 신청해 공정위의 판단을 받아야 한다. 기업결합심사는 기업결합의 경쟁제한성을 심사하는 과정이다. 티빙과 웨이브의 합산 점유율은 32%으로 1위인 넷플릭스(38.22%)와 맞먹는 수준이 된다.

조수진 기자 hbss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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