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김부겸-정세균, 국무총리 3인방 반이재명 연대?
​​이낙연-김부겸-정세균, 국무총리 3인방 반이재명 연대?
  • 박은진 기자
  • 승인 2023.12.06 09: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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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김부겸·정세균 민주당 문제의식 공감 하고 있어, 3명 총리 연대 가능성
다만 두 전직 총리 정치권에 뛰어들 가능성 낮아, 문재인 정치 투입 가능성은
지난 3일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광주 광산구 남부대학교 협동관에서 박시종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의 출판기념회에 참석했다. (사진/뉴시스)
지난 3일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광주 광산구 남부대학교 협동관에서 박시종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의 출판기념회에 참석했다.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정세균·김부겸 전 국무총리를 거론하면서 민주당 현 상황에 대해 매우 깊은 문제의식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문재인 정부에서 국무총리를 지낸 세 사람이 민주당의 현 상황에 대해 문제의식을 갖고 있다는 것은 반이재명 연대를 구축하려고 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온다. 이낙연 전 대표는 ‘신당 창당’ 가능성을 시사했지만 과연 나머지 두 전직 총리는 신당 창당에 합류할지는 미지수다.

반이재명 연대 가능성?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 5일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정 전 총리를 짧게 만났다면서 정 전 총리가 민주당 상태에 대해 많이 상심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김 전 총리와도 회동을 가졌는데 김 전 총리도 민주당 상황에 대해 많은 걱정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 사람 모두 문재인 정부에서 국무총리를 지냈던 인물인데 민주당 상황에 대해 세 명의 전직 총리가 공유를 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다만 세 명의 연대설에 대해서는 아직 진척이 되지 않고 있다면서 무슨 모색이 있는 것도 아니다면서 다만 문제의식을 갖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전 대표는 불가피할 경우 탈당을 할 수 있다는 말을 했다. 그리고 신당 창당 가능성도 제기했다. 이 전 대표는 비명계 공천학살이 자행될 경우 ‘전우의 시체 위에서 응원가를 부를 수 없다’면서 민주당 공천 형태에 대한 비판을 가했다.

현재 민주당 내에서는 이 전 대표 출당 청원 게시글이 올라왔고, 2만명을 돌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대표는 ‘나가라면 나가겠다’는 입장이다. 즉, 출당을 시키면 나가겠다는 말이다. 이는 곧 탈당을 해서 신당 창당을 하겠다는 뜻과 이어진다.

이런 상황 속에서 김 전 총리와 정 전 총리까지 끌어들여서 민주당 상황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다. 세 명 모두 문재인 정부에서 국무총리를 역임했던 인물들이기 때문에 친명계에 시그널을 보낸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온다.

즉, 친명계 지지층을 결집해서 이낙연 중심의 신당 창당에 합류를 하게 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다. 그만큼 이낙연 신당의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이에 대규모 탈당도 예고되고 있다.

지난 9월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광주 전남대학교 용지관 컨벤션홀에서 '노무현과 민주주의 그리고 광주'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지난 9월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광주 전남대학교 용지관 컨벤션홀에서 '노무현과 민주주의 그리고 광주'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두 전직 총리 합류 난색

다만 김 전 총리와 정 전 총리가 이낙연 신당에 합류할 가능성이 있겠냐는 것이다. 이에 대해 정치권 안팎에서는 난색을 표하고 있다. 두 전직 총리가 민주당의 상황에 대해 문제의식을 갖고 있지만 그것이 곧 신당 창당으로 연결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 전 대표에 비하면 두 전직 총리는 현재 정치권에서 한발 물러난 상태이고, 전직 총리라는 직분이 있기 때문에 섣불리 신당 창당에 합류하기는 힘들다. 신당 창당에 합류한다는 것은 다시 정치 전선에 뛰어든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특히 이를 국민적 여론이 용납을 하겠느냐는 문제도 남아있다. 총리를 역임했다는 것은 사실상 정치 전선에서 물러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런 이유로 내년 총선 출마를 다시 결심한다는 것은 상당한 용기가 필요하기 때문에 두 전직 총리의 고민은 깊어질 수밖에 없다.

반면 이 전 대표로서는 총리를 역임했지만 현재도 계속 정치적 활동을 하고 있기 때문에 두 전직 총리의 지원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문재인도 움직일까

민주당의 최대 분수령은 아무래도 문재인 전 대통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전 대표는 종국에는 문 전 대통령도 언급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서 신당 창당에 문 전 대통령을 끌어들일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문 전 대통령이 신당 창당에 영향력을 발휘할 것인지는 별개 문제다.

정치권을 떠나고 싶다는 것이 문 전 대통령의 말이었기 때문에 이 전 대표가 과연 문 전 대통령을 끌어들일지는 두고 봐야 할 문제이다. 또한 어 전 대표가 문 전 대통령을 끌어들일 경우 오히려 역효과가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

박은진 기자 knewstoda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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