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해산 수순, 김기현 책임론...비대위 전환하나
[한국뉴스투데이]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회가 사실상 빈손 종료를 하게 됐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지난 6일 15분간의 회동이 끝났다. 김 대표는 인 위원장의 중진 용퇴론에 대해 “긴 호흡으로 지켜봐달라”면서 당상 수용 의사를 밝히지 않았다. 이는 사실상 인요한 혁신위의 역할이 끝났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동안 인요한 혁신위가 중진 용퇴론을 제기했지만 당 지도부가 콧방귀도 뀌지 않았고, 결국 빈손 종료로 이어진 것이다.
혁신위 종료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회는 7일 회의가 사실상 마지막 회의로 곧 혁신위 종료를 위한 절차적 회의가 열린다. 지난 10월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 이후 전권을 주겠다는 김기현 대표의 약속을 받고 혁신위가 출범을 했지만 아무런 성과 없이 조기 해산을 하게 됐다. 중진 용퇴론을 두고 김기현 대표와 갈등을 보였다가 지난 6일 만남을 가졌지만 아무런 성과를 내지 못하고 종료됐다.
김 대표는 중진 용퇴론에 대해 총선 승리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확신했다면서도 최고위에 의결할 수 있는 사안이 있고, 공관위 혹은 선거 과정에서 전략적으로 선택해야 하는 일이 있기 때문에 바로 수용하지 못하는 점을 이해해달라고 호소했다.
인 위원장의 공관위원자 요구에 대해서는 혁신을 성공시키기 위한 충정에서 한 말이라고 밝혔다. 이는 사실상 인요한 혁신안에 대해 거부 의사를 재확인한 것이다. 인 위원장은 이순신 장군의 생즉사 사즉생(生則死 死則生)를 언급하면서 책임 있는 사람들의 희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대화를 주고 받는 것으로 사실상 아무런 성과도 없이 두 사람은 헤어졌다. 이는 7일 혁신위 회의가 사실상 종료라는 것을 의미한다. 이날 회의는 혁신위 종료 절차를 밟기 위한 회의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 위원장은 김 대표와 만난 이후 웃음기가 사라진 표정으로 공개 발언을 자제했다. 보통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농담도 주고받는 인 위원장이었지만 이날만큼 농담도 꺼내지 않았다. 사실상 이날 회동을 끝으로 혁신위 활동이 끝났다는 것을 직감한 것이다. 인 위원장은 “오늘 만남을 통해 김 대표의 희생과 혁신 의지를 확인했다”고 말했지만 형식적인 발언이라는 것이 통상적인 해석이다.
인요한 혁신위는 오는 11일 종합보고를 할 계획이다. 이는 사실상 혁신위 활동이 끝났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것은 혁신위가 더 이상 활동을 한다는 것이 무의미하다는 것을 말한다. 이런 이유로 정치권 안팎에서는 인요한 혁신위의 빈손활동에 대한 책임론이 앞으로 불거질 것이라는 예측을 쏟아내고 있다.
책임론 불거져
혁신위의 조기 해체 수순은 김기현 지도부의 리더십에 상당한 타격이 불가피하다. 그것은 김 대표가 변화와 혁신을 거부했다는 이미지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벌써부터 정가에서는 비상대책위원회 카드까지 나온 상황이다.
아무래도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빈손 혁신위에 대한 김기현 책임론이 불거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비윤계 중심으로 상당한 문제 제기가 이뤄질 것으로 예측된다. 그 이유는 중진 용퇴론이라는 것이 결국 비윤계가 공천 받을 기회가 넓어진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앞으로 김기현 책임론을 두고 친윤계와 비윤계의 갈등은 더욱 증폭될 것으로 보인다. 이것은 국민의힘 내부의 상당한 갈등이 될 수밖에 없다.
비대위 체제
다만 친윤계와 비윤계 모두 인요한 혁신위의 혁신안에 대해서는 공감대를 갖고 있다. 이런 이유로 김기현 대표 체제로 내년 총선을 치를 수 없다는 분위기가 형성되면 그에 따라 비대위 체제로 전환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일각에서는 벌써부터 한동훈 비대위 체제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그것은 김기현 대표 리더십에 대한 원심력을 더욱 크게 작동하게 만들 것으로 보인다.
이런 이유로 인요한 혁신위가 해산된 이후 국민의힘은 더욱 내홍에 들어갈 것으로 예측된다. 더욱이 이준석 전 대표가 신당 창당을 한다고 하고 있기 때문에 국민의힘은 더욱 내홍에 휩싸일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