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신당 창당 공식화, 내년 초 깃발 올린다
​​이낙연 신당 창당 공식화, 내년 초 깃발 올린다
  • 박은진 기자
  • 승인 2023.12.14 09: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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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방송에서 신당 창당 선언...내년 1월 신당 창당 돌입할 것으로
금태섭·양향자 등 제3지대와도 만남, 양당제 국가에서 쉽지 않을 수도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11일 서울 동대문구 삼육보건대학교에서 대한민국 생존전략이라는 주제로 초청강연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11일 서울 동대문구 삼육보건대학교에서 대한민국 생존전략이라는 주제로 초청강연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새해 초 신당 창당을 하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그러면서 제1당이 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낙연 신당에 대해 당 안팎 특히 친명계에서는 “자기가 만든 우물에 침을 뱉고 새 우물을 만든다”고 비판을 했다. 당 내에서는 이낙연 신당의 파급력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따라 나설 의원들이 과연 얼마나 있겠냐는 것이다.

제3지대와의 연대 추진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새해 초 신당 창당을 하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그러면서 제1당이 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한 방송에서 “새해 초에 새 희망과 함께 말씀드리겠다”면서 신당 창당을 공식화했다. 아울러 제1당이 되겟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가 그동안 이낙연 신당에 대해 기정사실화했을 뿐이지 공식적으로 밝힌 바는 없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기정사실을 넘어 공식 발표를 한 것이다.

이 전 대표는 양향자 의원과 금태섭 전 의원 등 제3지대와의 연대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제3지대와 연대를 해서 반명 빅텐트를 치겠다는 각오를 다진 것이다. 이낙연 신당에는 얼마전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이상민 의원도 합류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여기에 이준석 전 대표와도 연대 가능성을 열어뒀다. 아직 이준석 전 대표와의 만남이 계획돼 있지 않지만 이준석 신당이 창당된다는 소식에 이낙연 전 대표는 이준석 전 대표와의 회동을 통해 제3지대 정당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사실상 내년 총선의 최대 변수는 이준석 전 대표와 이낙연 전 대표의 만남이 될 것이고, 이들이 과연 하나의 통합정당을 만들 것인지 여부이다. 이 전 대표의 신당 창당 공식화는 더불어민주당에게는 큰 악재가 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친명계에서는 대수롭지 않다는 분위기다.

이낙연 신당이 크게 주목을 받지 못할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이낙연 신당이 성공을 하기 위해서는 몇가지 전제조건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우선, 이 전 대표를 따라 과연 얼마나 탈당을 할 수 있을 것인지 여부다. 현재 비명계가 대략 30여명 정도 된다. 하지만 이들이 모두 동상이몽이라는 점에서 이 전 대표를 따라 탈당을 해서 신당에 합류할 사람이 과연 몇 명이나 될지 의문이다.

또한 민주당 지지층의 태도이다. 민주당 지지층이 이 전 대표를 지지하는 이유는 민주당 내에서 이재명 대표와 맞서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탈당을 해서 신당을 창당하는 문제는 다른 문제다. 민주당 지지층은 민주당을 사랑하는 것이지 이 전 대표를 완전히 지지하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이 전 대표가 탈당을 한다고 해서 과연 민주당 지지층이 동반 탈당을 할지는 의문이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1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이 전 대표 사무실을 방문한 이상민 의원과의 면담을 마치고 배웅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1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이 전 대표 사무실을 방문한 이상민 의원과의 면담을 마치고 배웅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호남 민심이 문제

가장 중요한 문제는 호남 민심이다. 호남 민심이 과연 이 전 대표를 지지할 것인지 여부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호남 민심은 이 전 대표가 신당 창당을 하는 순간 등을 돌릴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호남 민심은 정권교체를 할 수 있느냐 여부인데 야당이 둘로 갈라진다면 정권교체와는 멀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그에 따른 이낙연 신당을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볼 가능성이 매우 높다.

무엇보다 이 전 대표가 대선 후보 반열에 올라 여론조사가 실시돼야 함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그런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즉, 이 전 대표가 대선 후보 반열에 오르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내년 총선에서 이낙연 신당이 돌풍을 일으키지 못할 수도 있다는 것을 말한다.

제3지대 정당의 실패 교훈

우리나라 정당 역사에서 제3지대 정당이 성공한 사례가 많지 않다. 그만큼 우리나라는 양당제 국가이다. 이 전 대표가 신당 창당을 선언했지만 제3지대 정당이 결코 쉬운 것은 아니다. 손학규 전 대표는 과거 한나라당을 탈당한 후 했던 말이 “시베리아 벌판에 있는 기분”이라고 밝혔다.

그만큼 제3지대 정당이 상당히 혹독하고 어렵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선거가 다가올수록 양당으로 굳어지는 경향이 더욱 거세지기 때문에 이낙연 신당이 극복해야 할 어려움이 상당히 많을 수밖에 없다.

박은진 기자 knewstoda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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