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이미 신당 창당 선언했는데 철회하는 것도 쉬운 일 아니야
[한국뉴스투데이]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내년 1월 15일까지 신당 창당을 하겠다고 밝혔지만 신당 창당에 대한 설득력이 점차 사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 내부에서 만류를 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호남 민심 역시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 아울러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이낙연 신당이 오히려 역선택 가능성을 제기하고 나섰다. 그만큼 이낙연 신당이 우리 정치에서 갖는 의미가 크지 않다는 것을 이야기한다.
이낙연이 키운 민주당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새해 1월 15일까지 신당 창당을 하겠다고 밝혔지만 계속해서 만류하는 제스처들이 나오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의원들이 이 전 대표의 창당을 만류하는 취지의 연서명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고, 100여명이 훌쩍 넘은 것으로 알려졌다.
친명계는 물론 비명계에서도 이 전 대표의 신당 창당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는 분위기다. 이재명 대표와 싸우더라도 민주당 안에서 싸워야 하지 바깥에서 싸울 수 없다는 것이다.
아울러 윤석열 정부의 무능과 폭정을 막기 위해 민주당과 함께 해야 한다면서 이들은 이 전 대표의 신당 창당을 만류하고 있다. 이 전 대표의 신당 창당에 대해 만류 움직임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당내 최대 의원모임 ‘더 좋은 미래’는 신당 창당 선언을 철회할 것을 요청했다.
민주당 당 대표를 역임했을 뿐만 아니라 총리까지 역임한 사람이 신당 창당을 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이야기라는 것이 이들의 논리다. 여기에 이재명 대표는 발 빠르게 김부겸·정세균 전 국무총리를 연달아 만나기로 했다. 이 전 대표가 두 전직 국무총리를 접촉해서 신당에 합류를 시키려고 한다는 분위기가 읽혀지면서 빠르게 진화하고 나선 것이다.
이에 이 대표는 오는 20일 김 전 총리, 28일 정 전 총리를 각각 만나기로 했다. 이 자리에서 이 대표 중심으로 내년 총선을 치러야 한다는 확답을 받을 것으로 예측된다. 이런 가운데 문재인 전 대통령이 최근 자신의 측근들에게 내년 총선은 민주당 중심으로 치러야 한다는 목소리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호남 지역 국회의원들도 한 목소리로 이 전 대표의 신당 창당에 대해 만류하는 글들을 SNS에 올렸다. 호남에서도 이 전 대표의 신당 창당을 동의하지 않는다는 분위기다. 이 전 대표가 호남을 기반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호남에서도 외면을 한다면 신당 창당은 쉽지 않아 보인다.
역선택 가능성
게다가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이낙연 신당이 역선택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여론조사업체 한국갤럽이 지난 12~14일에 걸쳐 전국 성인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이른바 ‘이낙연 신당’에 대해 ‘좋게 본다’고 답한 응답자는 34%였다. ‘좋지 않게 본다’고 답한 비율은 46%였고, 20%는 의견을 유보했다.
무엇보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신당에 대한 긍정평가가 많았다. 민주당 지지자라고 응답한 이들 가운데 긍정평가는 21%, 부정 평가는 71%였다. 반면 국민의힘에선 54%가 신당을 긍정적으로 봤다.
지역별로도 보수성향이 강한 TK에서 신당에 대한 긍정평가 비율이 44%로 가장 높았다. 호남에선 긍정평가가 26%, 부정평가 64%로 조사지역 중 가장 긍정평가가 적었다.(※여론조사 관련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신당 창당 철회하나
이처럼 민주당 내부에서도 반대를 하고 있고, 여론조사에서도 빨간 불이 들어오고 있는 상황 속에서 이 전 대표가 과연 신당 창당을 변함없이 추진할 것인지 여부다. 신당 창당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세력’인데, 현재로서는 세력이 없다는 점이 가장 큰 고민거리가 되고 있다.
이런 이유로 일각에서는 결국 신당 창당을 포기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 전 대표가 신당 창당을 하고 싶어도 세력이 없기 때문에 신당 창당을 포기할 수도 있다. 다만 이 전 대표가 신당 창당 포기를 선언하는 순간이 바로 이 전 대표의 정치적 행모는 끝이 나는 시점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