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부실징후기업 231개사 선정...전년 대비 46개사 증가
올해 부실징후기업 231개사 선정...전년 대비 46개사 증가
  • 이지혜 기자
  • 승인 2023.12.18 16: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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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정기 신용위험평가 실시 결과
올해 부실징후기업에 231개사가 선정됐다. 이는 전년 대비 46개사가 증가했다. (사진/픽사베이)
올해 부실징후기업에 231개사가 선정됐다. 이는 전년 대비 46개사가 증가했다. (사진/픽사베이)

[한국뉴스투데이] 금융감독원이 채권은행들의 올해 정기 신용위험평가를 실시한 결과 C등급 118개사와 D등급 113개사 등 총 231개사가 부실징후기업으로 선정됐다. 이는 전년 대비 46개사가 증가한 수치다.

18일 금감원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인 2020~2021년 감소했던 부실징후기업은 지난해부터 다시 증가추세로 전환됐다. 대내외 경기부진과 원가상승 등으로 기업의 수익성 악화가 지속되고 올해 들어 금리상승 영향이 본격화되면서 연체 발생 기업이 증가했다.

올해 부실징후기업은 세부평가 대상이 많은 부동산(22개)와 도매·상품중개(19개), 기계·장비(18개), 고무·플라스틱(18개), 금속가공업(18개)에서 많았다. 이는 전년 대비 고무·플라스틱 분야에서 11개사가 증가했고 자동차(8개), 부동산(7개), 도매·상품중개업(6개)에서 상대적으로 큰 폭의 증가를 보였다.

다만 부실징후기업에 대한 금융권 신용공여 규모는 지난 9월 기준 2조7000억원 수준으로 국내은행의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이 중 은행권 신용공여는 73.4%를 차지하고 있다.

부실징후기업 선정에 따른 은행권의 충당금 추가 적립 추정액은 약 3500억원이다. 이에 따른 BIS 총자본비율은 지난 6월 말 기준 16.68%로 대손충당금 추가 적립시 0.02%p 하락해 변화폭은 미비한 수준이다.

이와 관련해 금감원는 경영정상화 가능성이 높은 기업에 대해서는 워크아웃을 유도해 채권단 중심의 경영정상화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반면 정상화 가능성이 낮은 기업은 법적 구조조정 등을 유도해 부실을 신속히 정리함으로써 시장 불확실성을 해소하겠다고 밝혔다.

또 영업력은 있으나 금융비용 상승으로 일시적 유동성 애로를 겪는 기업에 대해서는 신속금융지원과 프리워크아웃 등을 통한 위기극복을 지원하고 경영위기 중소기업이 유관기관(산업부·중기부) 지원을 폭넓게 받도록 은행권이 거래기업에 지원제도를 안내·추천할 예정이다.

한편, 국내 은행들은 일시적 유동성 위기를 겪는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신속금융지원 프로그램’을 운영 중에 있다. 신속금융지원 프로그램은 신용위험평가 B등급인 정상 중소기업에 대해 채권금융회사 공동으로 만기 연장, 신규 자금 등을 지원하고 기업은 자구계획을 이행하는 것으로 은행들의 적극적인 유동성 지원을 유도하기 위해 신규자금 지원시 신용보증기금과 기술보증기금 등이 보증을 제공한다.

또 채권은행 단독으로 일시적 경영애로 중소기업에 대해 만기 연장, 신규 자금 등을 지원하고  기업은 자구계획을 이행하는 ‘프리워크아웃’도 있다. 신속금융지원이 은행간 협약에 따른 공동지원 중심인데 비해 프리워크아웃은 각 은행이 내규에 따라 단독으로 지원을 하고 있는 제도다. 

이지혜 기자 2jh06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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