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최초 제보자 이낙연 최측근, 명낙 연대 '흔들'
​​대장동 최초 제보자 이낙연 최측근, 명낙 연대 '흔들'
  • 박은진 기자
  • 승인 2023.12.28 09: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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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계 남평오, 대장동 의혹 언론 최초 제보자는 자신이라고 고백
스스로 고백하면서 돌아올 수 없는 다리 불살라 버린 형국이 돼가고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최초로 언론에 제보한 남평오 전 국무총리실 민정실장이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연대와공생(이낙연계 싱크탱크)’ 사무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입장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최초로 언론에 제보한 남평오 전 국무총리실 민정실장이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연대와공생(이낙연계 싱크탱크)’ 사무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입장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신당 창당 가능성이 제기된 가운데 대장동 의혹 최초 제보자가 이 전 대표 최측근이라는 것이 밝혀지면서 친명계의 반발이 커지고 있다. 이에 사실상 민주당이 둘로 쪼개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무엇보다 이 전 대표와 이재명 대표가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다는 지적이다. 신당 창당은 이제 가능성이 아니라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다.

20대 대선 최대 이슈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최측근이라고 불리는 남평오 전 국무총리실 민정실장이 지난 27일 이낙연계 싱크탱크 ‘연대와 공생’ 사무실에서 이재명 대표의 대장동 의혹 최초 제보자는 자신이라고 밝혔다. 제보를 하게 된 이유는 도덕적으로 정당하지 못하다고 의심할 수 있는 부분을 제보했다는 것이다.

대장동 의혹은 지난 20대 대선 최대 이슈였다. 이는 경기경제신문이라는 한 칼럼에서 시작됐다. 당시 신문에서는 “이재명 후보님, ‘화천대유자산관리는 누구 것입니까?”라며 대장동 의혹을 제기했다. 이후 계속해서 논란이 증폭됐고, 해당 이슈는 아직도 현재 진행형이다. 그리고 이 대표가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된다면 21대 대선에서도 여전히 이슈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

대선 개입 여론 조작 사건을 수사하는 검찰은 해당 신문 기자를 지난 22일 소환조사했고, 이날 검찰에 출석하는 해당 기자는 이 전 대표 최측근으로부터 제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누구냐를 두고 계속 말들이 나왔고, 결국 남 전 실장이 자신이라고 밝히게 된 것이다.

남 전 실장이 스스로 제보자라고 밝히면서 이 대표 강성 지지층은 이 전 대표가 이재명 사법리스크를 만든 원흉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당 청원 게시판 등을 통해 이 전 대표의 출당 요구에 나섰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대장동 배임 및 성남FC 뇌물 의혹 관련 10차 공판에 출석했다. (사진/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대장동 배임 및 성남FC 뇌물 의혹 관련 10차 공판에 출석했다. (사진/뉴시스)

분노한 친명계

당장 친명계는 분노하고 있다. 지난 대선은 물론 지금까지도 이재명 사법리스크가 만들어지고, 이 대표 악마화를 시킨 사람이 이 전 대표 최측근이라는 이유 때문이다. 다만 남 전 실장이 2년 반이 지난 현 시점에서 자신이 최초 제보자라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 세간의 관심은 뜨거워지고 있다.

그것은 남 전 실장이 서울 강서갑 출마를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친명계 강선우 대변인의 지역구이다. 남 전 실장의 입장에서는 이 대표와 이 전 대표가 합의를 해서 이 전 대표가 당에 잔류를 한다면 쉽지 않은 공천이 될 것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즉, 돌아올 다리를 불살라서 이 전 대표의 신당 창당 의지를 불태우게 만들려고 제보자가 자신이라고 밝힌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온다. 실제로 남 전 실장의 고백은 이낙연계가 현 민주당과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게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난감한 이낙연

남 전 실장은 이 전 대표와 관련이 없다고 했지만 이미 이 대표 강성 지지층 사이에서는 이 전 대표에 대한 성토 글이 넘쳐나고 있다. 이 전 대표가 하루라도 빨리 탈당을 해서 신당 창당을 해야 한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그것은 결국 이 전 대표 지지층에서도 마찬가지다. 현재 민주당이 이재명 사당화가 됐기 때문에 굳이 이 전 대표가 민주당에 잔류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이에 이번 기회에 탈당을 한 후 신당 창당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런 상황 속에서 남 전 실장의 고백은 또 다른 불을 당기게 한 것이다.

박은진 기자 knewstoda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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