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비대위원장 취임 15일...총선 공천 관건
한동훈 비대위원장 취임 15일...총선 공천 관건
  • 박은진 기자
  • 승인 2024.01.10 10:4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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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비대위 합격점...참신성 무기로 내세워
본격적인 총선 공천서 정치력 발휘 여부 관건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8일 오후 강원도 원주시 호텔인터불고 원주에서 열린 강원특별자치도당 신년인사회에 참석했다. (사진/뉴시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8일 오후 강원도 원주시 호텔인터불고 원주에서 열린 강원특별자치도당 신년인사회에 참석했다.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취임한지 보름이 지났다. 여당의 구원투수로 등판한 한 위원장은 신선한 바람을 일으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비정치인 출신으로 여의도 사투리를 구사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참신성을 인정받았다. 하지만 아직도 넘어야 할 산이 남아있다. 특히 공천 작업이 아직 들어가지 않고 있기 때문에 과연 공천 작업을 어떤 식으로 할 것인지 등의 숙제가 남아있다.

발 빠른 속도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등판은 일단 합격점이라는 것이 정치권의 판단이다. 위기의 여당을 구원하기 위해 나섰고, 참신한 바람을 일으켰다는 평가다. 한동훈식 화법과 정치를 선보이면서 보수층을 결집하고 여론의 주목도를 높이는 효과를 누렸다. 또 새해 들어 전국을 돌면서 국민과 접촉면을 늘리고 있다. 그러면서 대선주자로서 우뚝 서는 모습을 보였다. 당 안팎에서 이준석 전 대표가 탈당하는 등의 모습을 보였지만 생각보다 원심력이 크게 작동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한 위원장은 지난주 총선 공천관리위원장을 발표하는 등 인선 작업을 속도감 있게 진행했다 .아울러 대전, 대구, 광주, 수도권 원주 등 총선 최대 승부처를 차례로 방문하면서 민심을 다독이는 모습을 보였다. 대구에서는 TK는 기둥이라고 하면서 보수 지지층 결집에 나섰고, 광주에서는 5·18 정신의 헌법전문 수록 등을 꺼내들기도 했다.

노인 비하 발언을 한 민 경우 전 비대위원을 사퇴시켰고, 대한노인회를 직접 찾아 사과를 하는 등 위기관리 능력도 돋보였다. 뿐만 아니라 여의도 사투리가 아니라 한동훈 사투리를 구사했는데 대표적인 것이 ‘동료 시민’이다. 국민의힘 신년인사회에서 동료시민이라는 단어를 계속 구사했다.

이런 컨벤션 효과를 제대로 누리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일단 영남 정당이라는 이미지를 불식시켰다는 평가가 있다. 또한 MZ세대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는 평가도 있다.

한 위원장은 ‘세대교체론’을 내세우면서 정치권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켰다는 이야기가 있다. 비대위를 1970년대 이후 세대 비정치인 출신으로 전면 배치했다. 아울러 운동권 세력 종식이라는 카드를 꺼내들었다.

기존 여의도 화법이 아닌 새로운 사투리를 구사하면서 그에 따라 신선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그동안 여의도 사투리에 실망한 유권자드링 한 위원장에 대해 주목을 하면서 새로운 정치를 해줄 것이라는 기대가 부풀어 오른 것도 사실이다. 이런 신선함이 올해 총선까지 이어지면서 국민의힘이 돌풍을 일으킬 것인지 여부도 주목받고 있다.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취임 보름을 맞은 한동훈 비대위원장에 대한 정치권의 평가는 일단 합격점이다. 이후 총선 공천은 한 비대위원장의 정치력을 시험할 수 있는 숙제로 남았다. (사진/뉴시스)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취임 보름을 맞은 한동훈 비대위원장에 대한 정치권의 평가는 일단 합격점이다. 이후 총선 공천은 한 비대위원장의 정치력을 시험할 수 있는 숙제로 남았다. (사진/뉴시스)

당청 관계는 여전

하지만 아쉬운 부분이 있다는 지적도 있다. 대표적으로 당청관계이다. 김건희 특검법에 대해 대통령실과 손발을 맞추는 수준에 그치고 있다. 무엇보다 김건희 특검법의 거부권 행사에 대해 부정적인 여론이 높은 시점에서 대통령실과 손발을 맞췄다는 것은 민심 대신 대통령실을 바라보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총선을 앞두고 여당은 대통령실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야 하지만 나름대로 자신의 색깔을 보여줘야 한다. 아울러 민심을 제대로 읽어야 한다.

그런 점에서 김건희 특검법 거부권 행사에 대해 대통령실과 발을 맞췄다는 것은 자칫하면 ‘국민의힘’은 ‘대통령실 출장소’라는 인식을 갖게 만들 수도 있다. 이런 이유로 새로운 당청 관계를 만들어야 한다는 평가도 나온다.

무엇보다 한 위원장에 대해 야당은 ‘윤석열 아바타’라는 평가를 내리고 있기 때문에 그에 대한 색깔을 지워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공천 작업 본격화 숙제

또 다른 난제는 공천 작업이 본격화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한 위원장이 참신성은 있지만 정치적 경험이 전무하기 때문에 공천 작업에서 발생되는 갈등을 어떤 식으로 수습할 수 있을 것인지가 가장 큰 난관이다.

국민의힘은 공관위를 구성하고 본격적인 총선 체제로 들어선다. 한 위원장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공천 물갈이를 예고했다. 하지만 그 과정 속에서 반드시 갈등은 나타나기 마련이고, 비대위원장으로서 갈등 관리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총선 결과가 달라진다. 그러기 위해서는 한 위원장이 얼마나 정치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 두고 봐야 한다.

박은진 기자 knewstoda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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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경호 2024-01-10 11:34:41
오호통재라~
검사의나라 검찰의정치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