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아이오와주 코커스 시작, 트럼프 돌풍 일으킬까
​​미국 아이오와주 코커스 시작, 트럼프 돌풍 일으킬까
  • 박은진 기자
  • 승인 2024.01.16 09: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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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오와주 코커스 시작으로 공화당 경선 돌입, 트럼프 우세로 점철
바이든 백악관에서 쫓아내라 지상명령 떨어진 공화당 당원들의 호소
공화당원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바이든을 백악관에서 쫓아내라’고 요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공화당원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바이든을 백악관에서 쫓아내라’고 요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를 뽑는 첫 경선지 아이오와주 코커스가 15일(현지시간) 오후 7시(한국시간 16일 오전 10시) 열린다. 투표결과는 코커스 시작 몇 시간 후에 나온다. 공화당원들은 아이오와주 전역에 있는 학교, 교회 등 1600여개 코커스 장소에서 소그룹으로 모여 토론을 한 후 공화당 경선 후보자들에게 한 표씩 행사한다. 현재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 등이 경선 후보로 나섰다.

트럼프 50% 득표율 달성?

이번 코커스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내용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50%를 넘는 득표율을 얻을 것인지 여부다. 일부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이 50%를 넘겼지만 정치권 안팎에서는 득표율 50%를 얻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만약 50%를 넘지 못한다면, 헤일리나 디샌티스 등 라이벌들이 희망을 가질 수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 중 고령이 많다. 이런 이유로 혹한의 기온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불리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고령층은 적극투표층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혹한의 기온 역시 투표 의지를 꺾지는 못할 것이라는 평가도 있다. 혹한의 기온이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무조건 불리하다고 할 수 없다. 이에 3명의 후보는 적극적으로 투표 독려에 나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11월은 부패한 조 바이든, 민주당 극좌, 미국을 망치는 깡패들로부터 공경에 처한 나라를 되찾아야 한다”고 호소했다. 헤일리는 “코커스에 참여한다면 나는 우리의 ‘최고의 날’이 아직 오지 않았노라고 약속한다”면서 대선 승리를 약속했다. 디샌티스는 “트럼프는 자신의 문제들에 집중돼 있지만 나는 당신들과 당신들 가족의 문제에 집중돼 있다”면서 자신의 강점을 설명했다.

현재 조 바이든 대통령을 견제할 수 있는 공화당 인물은 트럼프 전 대통령 이외에는 없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현재 조 바이든 대통령을 견제할 수 있는 공화당 인물은 트럼프 전 대통령 이외에는 없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트럼프 우세

현재 공화당 경선에서는 공화당 지지층으로부터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우세한 것으로 알려졌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공화당원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냉랭한 태도를 보였다. 하지만 조 바이든 현 대통령을 쫓아내야 한다는 다급함이 오히려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지지가 쏠리게 만들었다는 평가다.

특히 고학력자 공화당원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자극적인 발언에 대해 혐오를 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고학력자 공화당원들도 트럼프 전 대통령을 적극 지지하고 나섰다. 이는 조 바이든 대통령을 견제할 수 있는 공화당 인물은 트럼프 전 대통령 이외에는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계속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이 상승하는 것이 오히려 밴드웨건 효과로 나타났다는 평가다.

바이든 쫓아내라

공화당원들이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원하는 것은 ‘바이든을 백악관에서 쫓아내라’는 것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정책이나 공약 등에 대해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으며, 오로지 바이든 현 대통령을 백악관에서 쫓아내면 되는 문제가 됐다.

그러다보니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쏠림 현상은 코커스에서도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과반이 넘는 득표가 이뤄질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다만 코커스에서 과반을 넘기지 못한다면 다른 후보에게도 그 기회가 갈 것으로 예측된다. 하지만 미국 유권자들 사이에서는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을 선택해야 하는 상황이 온다면 불행해질 것이라는 평가도 있다.

박은진 기자 knewstoda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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