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김건희 여사 의혹과 관련해서 대담 형식으로 입장 표명
[한국뉴스투데이] 윤석열 대통령이 이르면 이달 내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 논란에 대해 직접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그 수위를 두고 대통령실 내부에서도 갑론을박이 벌어진 분위기다. 대국민사과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와 그냥 단순히 입장 표명 정도에 그칠 것이라는 이야기도 있다. 그것은 김 여사 명품 가방 수수 의혹을 바라보는 시선이 다르다는 것을 의미한다.
윤석열 대통령이 이르면 이달 ‘명품 가방 수수’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둘러싼 논란과 의혹에 대해 직접 입장을 밝히기로 했다.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해당 언론사에 대통령실 관계자가 “이제는 대통령이 직접 입장을 표명할 상황이 됐다”며 “신년회견보다는 대담 형식이 적합하다고 판단했다”고 언급했다.
오찬이나 신년 기자회견 등이 아닌 대담을 통해 이뤄진다는 것은 일단 김 여사 관련 의혹에 대해 별 대수롭지 않은 이슈라는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대담 형식으로
윤 대통령이 입장 표명을 하게 된 것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의 갈등, 김건희 여사 특별법에 대한 재의요구권 행사에 따른 국회 재표결 등을 둘러싸고 민심 악화를 돌파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대담에서 윤 대통령은 김 여사 선친과의 인연을 강조하면서 접근해 몰래카메라를 찍은 것이라면서 김 여사는 피해자라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의 기본 논조는 김 여사는 몰래카메라의 피해자라는 점이다. 따라서 윤 대통령이 대담에서 대국민사과까지는 하지 않을 것으로 예측된다. 만약 사과를 하더라도 몰래카메라 피해자로 연루된 것에 대해 유감 정도 표할 것으로 예측된다. 대통령실 내부에서도 대국민사과가 아닌 ‘입장 표명’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즉, 몰래카메라 피해자라는 점을 최대한 강조하겠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민심은 명품 가방 수수 자체가 문제라는 인식을 갖고 있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론조사공정㈜에 의뢰해 지난 22~23일 전국 남녀 유권자 1004명을 대상으로 ‘함정 취재로 인한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의혹에 대해 어떤 쪽에 무게를 두느냐’라고 물은 결과, 58.6%가 ‘명품백 수수 자체가 문제’라고 응답했다. ‘사건의 본질은 몰래 촬영한 기획 공작’이라는 응답은 32.1%, 잘 모르겠다는 9.3%였다.
이번 조사는 지난 22~23일 전국 남녀 유권자를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100% RDD 방식 ARS로 진행했다. 전체 응답률은 3.9%로 최종 1004명이 응답했다. 표본은 지난해 1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 기준에 따른 성·연령·지역별 가중값 부여(림가중)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금품 수수 자체가 문제
국민 절반은 김 여사가 명품 가방을 받은 것 자체가 문제가 된다는 것이다. 즉, 김 여사는 몰래카메라 피해자라는 점을 대통령실이 강조하고 있지만 국민 절반 이상은 김 여사가 명품 가방을 수수한 것이 문제라고 판단하고 있다. 따라서 윤 대통령이 입장을 표명한다고 해도 대국민사과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여권 내부에서 나올 수밖에 없다.
이번 입장 표명 이후에도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윤 대통령이 대국만 사과를 해야 했다는 식의 반응이 나올 것으로 예측된다. 아울러 더 나아가 김 여사가 직접 대국민사과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핵심은 재발 방지이다. 김 여사는 대선 후보 기간 동안 윤 대통령이 대통령에 당선된 이후에는 내조만 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하지만 행보를 살펴보면 ‘사실상 대통령은 김건희’라는 비판이 나온다. 그만큼 활발한 활동을 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활동을 활발히 한 것에 대해 비판적인 여론은 없다. 다만 그것을 공식적인 조직을 통해 관리가 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에 제2부속실 설치와 특별감찰관 임명 등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는 이야기도 있다. 그것을 과연 윤 대통령이 대담 형식에서 밝힐 것인지 여부도 관심의 대상이 된다. 김 여사의 언행이 지금과 같이 언론 노출을 최대한 자제를 시킬 것이 아니라 제2부속실에서 관리를 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