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이낙연 통합...빅텐트만 남았다
이준석-이낙연 통합...빅텐트만 남았다
  • 박은진 기자
  • 승인 2024.01.29 1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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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비명계 탈당파 통합 완료, 중텐트 넘어 이제는 빅텐트로
이준석과의 통합 쉽지 않은 이유, 야합으로 비쳐질 가능성 높아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하고 신당 창당을 추진중인 이낙연 전 대표와 이준석 개혁신당(가칭) 정강정책위원장이 16일 서울 동작구 서울여성플라자에서 열린 새로운미래 출범식에서 웃고 있다. (사진/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하고 신당 창당을 추진중인 이낙연 전 대표와 이준석 개혁신당(가칭) 정강정책위원장이 16일 서울 동작구 서울여성플라자에서 열린 새로운미래 출범식에서 웃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중텐트는 쳐졌다. 이제 빅텐트 치는 것만 남았다. 신당 세력들이 보수와 진보 별로 통합을 하면서 이들 간의 단일정당 구축을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다만 이념적 차이를 극복해야 하는데다 공천권 배분 등 민감한 현안도 남아있기 때문에 빅텐트가 쉽지 않다는 목소리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빅텐트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다. 이제 설 연휴를 중심으로 과연 빅텐트가 이뤄질 것인지 관심이 집중돼 있다.

이제 남은 것은 빅텐트

현재 중텐트는 마무리가 됐다. 양향자 의원이 이끄는 한국의희망, 이준석 전 대표의 개혁신당이 합당을 한데 이어 이낙연 전 국무총리 주도 새로운미래와 더불어민주당 탈당파 의원들이 이끄는 미래대연합이 합당을 했다. 명칭은 ‘개혁미래당(가칭)’이다. 이 전 대표와 비명계 탈당파가 통합을 하면서 보수와 진보 별로 통합을 시도하면서 중텐트를 쳤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제 남은 것은 빅텐트다. 이는 이준석 세력과 이낙연 세력의 통합을 의미한다. 다만 명확한 명분이나 국민들에 대한 충분한 설득 없이 빅텐트를 친다면 총선에서 득표를 위한 야합으로 비쳐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 시기는 설 연휴 전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설 연휴 전후로 빅텐트 논의가 활발해진다면 설 연휴 밥상 이슈는 빅텐트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통합 과정에서 갈등이 표출될 경우 모두 망한다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자칫하면 ‘야합’으로 비쳐질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이에 단순히 세력 통합이 아닌 정책과 비전의 통합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다. 즉, 공천권 배분과 같은 것을 논의하는 것이 아니라 공통 정책을 발굴하고 비전을 공유하는 작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아울러 제3지대 신당의 필요성을 국민들에게 설파하고 설득해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두 세력의 통합은 단순히 정책과 비전도 다른 세력이 총선만을 위한 통합으로 비쳐질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두 지지 세력의 통합도 필요하다. 두 지지 세력은 정체성이 완전히 다른 세력이기 때문에 화학적 결합을 이뤄내는 것이 생각보다 쉬운 일은 아니다. 보수 세력과 진보 세력이 하나로 묶인다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문제다. 그것을 해내지 못하면 결국 물리적 통합이 되면서 그에 따른 갈등이 표출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준석(가운데) 개혁신당 대표가 2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개혁신당 중앙당 창당대회에서 이낙연(왼쪽) 새로운미래 인재영입위원장과 김종인(오른쪽)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준석(가운데) 개혁신당 대표가 2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개혁신당 중앙당 창당대회에서 이낙연(왼쪽) 새로운미래 인재영입위원장과 김종인(오른쪽)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뉴시스)

비윤·비명만으로는 부족

이에 내세우는 것이 단순히 윤석열 대통령에 반대하는 것으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반대하는 것으로 내세워서는 안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비윤·비명만 내세운다고 해서 과연 유권자들이 호응하고 지지를 해주겠냐는 것이다. 두 세력이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에서 탈당을 할 때 내세운 것은 비윤과 비명이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탈당의 명분은 되지만 빅텐트의 명분은 되지 못한다.

올해 4월 총선에서 의미 있는 성적표를 거두기 위해서는 비윤과 비명을 뛰어넘는 새로운 목표를 제시해야 한다. 그것은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나아갈 비전과 정책을 내세워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단순히 비윤과 비명을 내세운다면 의미 있는 성적표를 거두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이에 두 세력이 빅텐트를 만들기 위해서 전제조건은 서로의 이해득실을 완전히 내려놓아야 한다는 점이다.

"쉽지 않을 것" 우려 여전

그러나 정치권 안팎에서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두 세력이 자신의 기득권을 내려놓고 새로운 대안을 내세우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우선 이준석 전 대표가 2030대 남성에게는 상당한 인기를 얻고 있지만 정치적 관록이 부족하기 때문에 4050대에 어필하는 것이 쉽지 않다. 이낙연 전 대표는 정치적 노련미가 있지만 거꾸로 이야기하면 정치적 참신성이 없다.

즉, 중도층이 이들을 선택할만한 매력적인 포인트가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두 세력의 통합이 자칫하면 야합으로 비쳐지는 이유가 바로 그것이다.

박은진 기자 knewstoda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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