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관 부딪힌 ​​이낙연-이준석, 돌파구 주목
난관 부딪힌 ​​이낙연-이준석, 돌파구 주목
  • 박은진 기자
  • 승인 2024.01.31 09: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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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호남 중심으로 출마 가능성은 높아져
이준석, 유승민 합류 불발로 세력 확장 힘들어
이낙연 전 대표와 이준석 개혁신당(가칭) 정강정책위원장이 16일 서울 동작구 서울여성플라자에서 열린 새로운미래 출범식에서 대화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낙연 전 대표와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지난 16일 서울 동작구 서울여성플라자에서 열린 새로운미래 출범식에서 대화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제3지대 형성에 난관에 부딪힌 모습이다. 유승민 전 의원이 국민의힘에 잔류하겠다고 선언하면서 이준석 전 대표는 힘이 빠진 모양새다. 비명계 탈당파와 통합을 이룬 이낙연 전 대표이지만 과연 총선 바람몰이를 할 수 있을지 여부는 현재로서는 불투명한 상태다. 두 사람 모두 빅텐트에 대해 공감을 하고 있지만 빅텐트 역시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비명계 탈당파가 개혁미래당(가칭) 창당했다. 이 전 대표 세력과 비명계 탈당파가 하나의 정당을 만들었다는 점에서 중텐트를 쳤다.

이로써 이 전 대표 측은 기호 3번을 차지하는데 일단 한발짝 다가갔다. 하지만 이 전 대표의 네임벨류로 과연 총선에서 돌풍을 일으킬 수 있겠느냐는 것은 의문부호를 찍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 정치권의 현실이다.

무엇보다 이낙연 전 대표의 등판에 대한 호남의 정서는 좋은 편은 아니라는 점이다. 호남은 정권견제를 위한 대안 세력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있다. 하지만 그것이 이 전 대표 세력이냐는 것에는 여전히 미지수다.

호남돌풍 위해 출마

결국 호남 돌풍을 위해 이 전 대표가 호남에서 출마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특히 광주에서의 출마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전 대표는 여전히 침묵으로 일관해오고 있다. 비명계 탈당파는 이 전 대표의 광주 출마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고, 통합 상대방인 이준석 전 대표 역시 호남에서의 출마를 요구하고 있다.

다만 이 전 대표가 용기를 내지 못하고 있는 것은 호남에서 반이낙연 정서가 상당히 거세게 불고 있다는 점이다. 이 전 대표의 등장은 자칫하면 호남의 분열로 이어지게 되고, 그것이 오히려 국민의힘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이에 이 전 대표의 등판이 호남에서는 오히려 역효과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준석 전 대표 역시 현재 난관에 부딪혔다. 그것은 유승민 전 의원이 국민의힘을 탈당하지 않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이준석 전 대표의 신당이 돌풍을 일으키기 위해서는 유 전 의원의 합류가 필수적인데 유 전 의원이 탈당을 하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그 도움의 손길이 끊어졌다.

이는 이 전 대표에게는 힘든 여정이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낳게 만들고 있다. 현재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와 통합을 했지만 그것만으로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준석(가운데) 개혁신당 대표가 2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개혁신당 중앙당 창당대회에서 이낙연(왼쪽) 새로운미래 인재영입위원장과 김종인(오른쪽)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준석(가운데) 개혁신당 대표가 2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개혁신당 중앙당 창당대회에서 이낙연(왼쪽) 새로운미래 인재영입위원장과 김종인(오른쪽)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두 사람의 돌파구는

이런 이유로 이준석 전 대표와 이낙연 전 대표가 손을 잡을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그것은 빅텐트가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다만 두 사람이 손을 잡을 가능성이 있으면서도 결국 따로 갈 가능성도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워낙 두 사람의 정체성이 다르기 때문이다.

현재 두 세력은 여전히 기싸움을 벌이고 있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주도권 싸움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두 세력 모두 통합을 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기 때문에 결국 통합을 할 것이지만 현재로서는 기싸움을 벌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문제는 기싸움이 장기화될 경우 통합이 쉽지 않다는 것이다. 설 연휴 전후까지 통합에 대한 구체적인 이야기가 나오지 않으면 쉽지 않다는 것이다.

이에 현재 물밑에서 열심히 협상 중이지만 모든 것이 쉽지 않다. 두 세력이 통합을 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결국 정체성 문제

결국 정체성 문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보수를 대표하는 세력과 진보를 대표하는 세력이 만나 중도 성향의 정당을 만든다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일이다.

다만 두 세력 모두 통합을 하지 않는다면 총선에서 돌풍을 일으키기 어려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두 세력이 결국 하나로 통합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우세하다.

설 연휴를 중심으로 통합 논의를 보일 것으로 예측된다. 정체성을 하나로 만드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에 기싸움은 상당히 클 것으로 보인다.

박은진 기자 knewstoda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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