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4개 계열사 통합 노조 출범...삼성 부담 가중
삼성 4개 계열사 통합 노조 출범...삼성 부담 가중
  • 이지혜 기자
  • 승인 2024.01.31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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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디스플레이, 삼성화재, 삼성전자 DX 등 4곳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디스플레이, 삼성화재, 삼성전자 DX(디바이스경험) 등 삼성 4개 계열사가 오는 2월 통합 노조를 출범한다. (사진/뉴시스)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디스플레이, 삼성화재, 삼성전자 DX(디바이스경험) 등 삼성 4개 계열사가 오는 2월 통합 노조를 출범한다.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삼성그룹 4개 계열사 노동조합의 통합 노조가 정식 출범을 예고했다. 삼성 통합 노조명은 삼성 초기업 노동조합이다. 삼성 초기업 노동조합은 다음 달 중 출범해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할 전망이다.

31일 삼성 초기업 노동조합은 제1회 조합원 총회를 열고 내부적인 출범 선언과 규약 개정 등을 발표했다. 삼성 초기업 노조에 참가하는 계열사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디스플레이, 삼성화재, 삼성전자 DX(디바이스경험) 등 4곳이다.

앞서 지난해 말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와 삼성디스플레이 노조, 삼성화재 리본노조, 삼성전자 DX 노조 등은 조합원을 대상으로 통합 노조 설립을 위한 찬반 투표를 거쳤고 투표 결과 각각 99.5%, 96.12%, 90%, 86% 등의 찬성표를 받아 통합 노조 구성에 들어갔다. 

오랜기간 노조가 없었던 삼성의 경우 뒤늦게 노조가 구성돼 지난 2022년 삼성 12개 계열사 노조로 구성된 삼성그룹노동조합연대가 임금 인상과 정년 연장 등을 사측에 요구해왔다. 그간 계열사 노조 연대가 종종 있었지만 연대가 아닌 통합 노조는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 통합 노조인 삼성 초기업 노조의 출범은 오는 2월이다. 통합 노조가 출범하면 참여하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디스플레이, 삼성화재, 삼성전자 DX 노조는 '지부'가 되고, 각 노조위원장은 '지부장'으로 활동을 이어가게 된다.

이번 통합 노조에 동참하는 각 노조의 조합원 수는 삼성전자 DX 노조가 6000여명으로 가장 많다. 이어 삼성화재 리본노조 3500여명, 삼성디스플레이 열린노조 3300여명,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생노조 1600여명 등으로 총 1만4000여명이 넘을 전망이다.

이는 현재 삼성 노조 중 최대 조합원 규모인 전국삼성전자노조의 1만7000여명에 버금가는 규모가 될 전망이다. 현재 통합 노조는 다른 삼성 계열사 노조의 가입의사를 타진 중으로 알려져 최종 조합원 규모는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한편, 통합 노조는 출범 이후 임금인상과 성과급, 복지 등의 문제를 사측과 타협해 나갈 예정이다. 특히 계열사 간 동등한 수준의 처우 개선까지 요구할 것으로 예상돼 삼성 입장에서는 통합 노조 출범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지혜 기자 2jh06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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