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텐트 친 이낙연, 빅텐트에 “난감하네~~”
​​중텐트 친 이낙연, 빅텐트에 “난감하네~~”
  • 박은진 기자
  • 승인 2024.02.05 09: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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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김종민 합당 선언, 이원욱·조응천 합류에 난색 표하면서
이준석도 통합 난색, 문재인은 이재명 손 들어주면서 무색해져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가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미래대연합과 새로운미래 공동 창당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이날 두 정당은 '새로운미래'라는 당명으로 공동 창당했다. (사진/뉴시스)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가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미래대연합과 새로운미래 공동 창당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이날 두 정당은 '새로운미래'라는 당명으로 공동 창당했다.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의 빅텐트 구상이 난항을 겪게 됐다. 새로운미래와 미래대연합이 공동 창당을 선언하면서 중텐트를 쳤지만 이원욱·조응천 의원이 합류를 거부하면서 반쪽짜리가 됐다. 여기에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역시 빅텐트에 난색을 표했다. 게다가 문재인 전 대통령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중심으로 야권이 뭉쳐야 한다고 밝히면서 이낙연 전 대표의 빅텐트 구상이 쉽지 않아 보인다.

새로운미래와 미래대연합이 공동 창당을 선언했다. 이로써 중텐트가 쳐졌다. 새로운미래는 이낙연 전 대표를 주축으로, 미래대연합은 김종민·이원욱·조응천 의원 등에 박원석·정태근 전 의원이 합류한 세력이다.

그런데 중텐트의 당명은 새로운미래로 결정됐으며, 이 전 대표와 김 의원이 공동대표를 맡았다. 하지만 이원욱·조응천 의원은 합류를 하지 않았다.

이들은 “새로운미래에 참여하는 것은 영혼없이 몸만 얻어 주는 일”이라면서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당초 개혁미래당이라는 당명을 만들었지만 새로운미래로 당명을 바꾸면서 마치 흡수통합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공동창당 잡음 현실화

이것을 이원욱·조응천 의원이 반발하고 나서면서 공동창당의 잡음이 발생한 것이다. 물론 새로운미래는 이들을 설득한다는 방침이다. 새로운미래는 이들의 합류는 있을 것이라면서 끊임없이 설득하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이는 비명계가 생각을 달리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비명계가 탈당을 결행할 때에도 윤영찬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에 잔류를 하겠다고 선언했다. 마찬가지로 이원욱·조응천 의원 역시 김종민 의원과는 생각을 달리한 것이다. 이로써 상식과원칙 멤버들이 각자도생을 하게 됐다.

여기에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역시 새로운 미래와의 빅텐트에 대해서는 난색을 표하고 있다. 이낙연 전 대표는 올해 총선에서 승리를 하기 위해 개혁신당과의 통합을 통한 빅텐트를 쳐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하지만 이준석 대표는 계속해서 새로운미래와의 통합에 대해 이견이 있다고 밝혔다. 개혁신당에 합류한 양향자 전 한국의희망 대표 역시 새로운미래와의 통합에 대해 난색을 표하고 있다.

즉, 새로운 미래와의 통합 가능성이 매우 낮다는 것을 의미한다. 물론 새로운미래와 개혁신당 모두 설 연휴 전까지는 통합에 대해 논의를 하겠다는 입장이지만 통합 가능성은 극히 낮아 보이는 것이 현실이다.

두 세력 모두 정체성이 완전히 다른데다 지지자들의 지향점 역시 다르다. 이런 이유로 통합을 한다고 해도 화학적 결합이 이뤄지기는 힘들어 보인다.

이낙연 새로운미래 인재영입위원장이 2일 오후 인천 계양구의 한 호텔에서 열린 인천시당 창당대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낙연 새로운미래 인재영입위원장이 2일 오후 인천 계양구의 한 호텔에서 열린 인천시당 창당대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재명 손 들어준 문재인

여기에 문재인 전 대통령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손을 들어줬다. 이 대표를 만난 문 전 대통령은 총선 승리를 위해 이 대표 중심으로 야당이 뭉쳐야 한다고 발언했기 때문이다.

전직 대통령이 이 대표의 손을 들어줬다는 것은 이 대표 중심의 야권 통합을 이뤄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것은 친문 지지층에게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이낙연 전 대표가 친문 지지층을 중심으로 지지를 받고 있다는 점에서 이 전 대표로서는 낙동강 오리알이 될 수밖에 없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이것은 결국 호남 민심이 이 대표 중심으로 급속히 쏠릴 수밖에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야말로 첩첩산중이라는 것이다.

이를 돌파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쉬운 일은 아니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새로운미래가 출발을 하지만 의미 있는 여론조사 지지율 성적표를 받을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결국 호남 출마

이 전 대표로서는 선택지가 많지 않다. 새로운미래의 돌풍을 위해서는 총선 불출마 선언을 철회하고 총선 출마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특히 광주 출마를 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새로운미래가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서는 호남에서 돌풍을 일으켜야 하는데 그러자면 이 전 대표가 광주 출마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만 새로운미래의 돌풍을 담보하고, 그에 따라 총선에서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다.

문제는 이 전 대표가 과연 어떤 결심을 하느냐이다. 아직까지 별다른 결심을 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은진 기자 knewstoda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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