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점검】 거대 양당에 밀린 신당 지지율 '충격'
【투데이점검】 거대 양당에 밀린 신당 지지율 '충격'
  • 박은진 기자
  • 승인 2024.02.07 09: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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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신당 지지율 3%, 이낙연 신당 지지율 1%...충격적 결과
지역구는 물론 비례에서도 거대 양당에 밀릴 가능성 매우 높아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가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미래대연합과 새로운미래 공동 창당대회에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가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미래대연합과 새로운미래 공동 창당대회에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총선을 앞두고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지지층 결집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제3지대 신당 창당이 분주하게 이뤄지고 있지만 여론조사 지지율로의 결실은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충격의 지지율이 나오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러다가는 총선 이후 제3지대 신당은 사라질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이렇게 된 이유는 거대 양당이 비례위성정당을 만들기로 했기 때문이다. 무엇인가 특단의 대책을 내놓지 못한다면 제3지대 정당의 꿈은 그냥 꿈으로 끝날 가능성이 높다.

처참한 여론조사 성적표

제3지대 신당은 거대 양당의 폐해를 종식시키고자 현재 중텐트에서 빅텐트로 나아가고 있다. 하지만 그것이 하룻밤의 꿈이 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그 이유는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 때문이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지지층 결집이 뚜렷해진 반면 제3지대 신당은 그 위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텐트에 이어 빅텐트로 나아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유권자들에게 별다른 감흥을 주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7일 여론조사업체 ‘매트릭스’가 ‘연합뉴스’ ‘연합뉴스TV’로 의뢰해 지난 3∼4일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정례 여론조사 결과 정당 지지율은 국민의힘 37%, 더불어민주당 36%였다. 녹색정의당은 2%, 기타 정당은 7%, 지지 정당 없음은 16%, 모름 또는 무응답은 2%였다. 그리고 이준석 대표의 개혁신당은 4%, 이낙연 대표의 개혁미래당(새로운미래)은 1%에 그쳤다. 다만 제3지대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는 여론이 21%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전화면접 100%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12.5%,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p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이같은 여론조사를 살펴볼 때 거대 양당에 유권자들의 쏠림 현상이 심화됐다고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판단하고 있다. 문제는 이런 쏠림 현상이 선거가 다가올수록 더욱 심해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것이다. 제3지대 정당이 이맘때 돌풍을 일으켜야 하는데 그러하지 못한다는 것은 선거가 본격화되면 제3지대 정당의 돌풍은 미풍에 그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 이유는 조직력과 자금력 모두 거대 양당에 비하면 약하기 때문이다. 선거가 본격화되면 거대 양당은 조직력과 자금력을 쏟아붓는데 제3지대 정당은 그것이 힘들기 때문이다. 물론 거대 양당의 공천에 따라 낙엽 쓸기가 있겠지만 지금의 지지율로는 과연 낙엽 쓸기가 가능하겠냐는 이야기도 나온다.

연이어 신당이 창당됐지만 거대 양당에 밀려 지지율은 3%를 넘지 못하는 실정이다. (사진/뉴시스)
연이어 신당이 창당됐지만 거대 양당에 밀려 지지율은 3%를 넘지 못하는 실정이다. (사진/뉴시스)

빅텐트 나오고 있지만

이준석 대표의 개혁신당이나 이낙연 대표의 새로운미래가 빅텐트를 언급하고 있지만 지금의 상황이라면 과연 빅텐트를 친다고 해도 거대 양당의 틈바구니에서 의미 있는 성적표를 거둘 수 있게냐는 것은 다른 문제가 되고 있다.

이대로 가면 지역구에서 의석을 배출하지 못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 보인다. 특히 개혁신당이나 새로운미래 모구 지역을 기반으로 두지 않고 있다. 물론 이낙연 대표가 광주 출마 등을 염두에 두고 있지만 이 대표의 광주 출마가 호남에 바람을 일으킬지는 별개의 문제다.

지역구 의석을 하나도 배출하지 못한다면 신당 창당의 실험은 실패한 실험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물론 빅텐트를 쳐서 전국 모든 지역에 후보를 낼 수 있겠지만 그것은 캐스팅 보트 역할만 할 뿐이지 당선권은 아니라는 이야기다.

지역구 후보를 낸다고 하지만 그 후보들이 과연 본선거에서 얼마나 의미 있는 돌풍을 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비례위성정당의 출현

제3지대 신당의 돌파구는 비례의석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통합형 비례정당 창당을 언급했다. 국민의힘 역시 비례정당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다. 다시 말하면 비례위성정당이 출현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제3지대 신당이 빅텐트를 쳐서 비례의석을 배출하는 것을 목표로 삼는다고 해도 거대 양당의 비례위성정당에 밀릴 가능성이 매우 높다.

무엇보다 제3지대 신당이 반윤·반면 기치를 내걸고 신당 창당을 했지만 그 이상의 것을 유권자들에게 보여주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돌풍을 일으키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은진 기자 knewstoda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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