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정화 장치서 오염수 5.5톤 누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정화 장치서 오염수 5.5톤 누출
  • 조수진 기자
  • 승인 2024.02.08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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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정화 장치에서 오염수 누출 사고
지난 7일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정화 장치에서 오염수 5.5톤이 누출됐다. (사진/뉴시스)
지난 7일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정화 장치에서 오염수 5.5톤이 누출됐다.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일본 후쿠시마 원전 내 오염수 정화 장치에서 오염수 5.5톤이 누출됐다. 누출된 오염수에 포함된 세슘과 스트론튬 등 방사성 물질은 220억 베크렐로 정부에 보고해야 하는 기준치인 1억 베크렐의 200배를 넘는 수준이다.

지난 7일 8시 53분경 도쿄전력에 따르면 후쿠시마 원전 4호기 인근에 위치한 고온소각로 건물 동측벽면 배기구에서 오염된 물이 누출되고 있음을 작업자가 발견해 즉시 관련 밸브를 닫아 누출을 차단했다.

일본 방송 보도에 따르면 누출된 오염수로 인해 가로 세로 4미터, 깊이 1미터의 물웅덩이가 만들어졌다. 또 누출된 오염수에 포함된 세슘과 스트론튬 등 방사성 물질은 220억 Bq(베크렐)로 추산된다. 이는 정부에 보고해야 하는 기준치인 1억 베크렐의 200배를 넘는 수치다.

이번 누출은 세슘흡착장치의 밸브 점검을 위해 여과수로 세정작업을 하는 도중에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누출된 물이 철판 틈새를 통해 토양으로 스며들었을 가능성이 있어 도쿄전력은 해당지역을 차단하고 향후 토양을 회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8일 우리 정부는 도쿄전력에서 공개하고 있는 환경방사선감시기 값 등에 대해 주기적으로 확인해 오고 있다면서 이번 사건 발생을 계기로 모니터링을 강화해 수행했으나 지시값이 평소 수준을 유지하는 등 유의미한 변화는 없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부는 “이번 누설은 ALPS 정화단계 이전 단계에서 발생한 것”이라며 오염수 방류와는 직접적 관련이 없는 사안이나 상세발생원인 등 추가적인 사실관계가 확인되면 브리핑을 통해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일본 정부는 지난해 3차례에 걸쳐 약2만3400톤의 오염수를 일본 앞 바다에 방류했고 올해는 다가오는 2월 하순부터 총 7차례에 걸쳐 오염수 5만4000톤을 바다에 방류할 예정이다. 

조수진 기자 hbss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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