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이낙연 빅텐트, 지지자들 불만 속출
​​이준석-이낙연 빅텐트, 지지자들 불만 속출
  • 박은진 기자
  • 승인 2024.02.13 09: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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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이낙연 빅텐트, 이준석 지지들 비판 이유 ‘이낙연’
류호정 합류에 이대남 지지자들 분노, 정체성 혼란으로
개혁신당과 새로운미래, 새로운선택, 원칙과상식 등 제3지대를 추진하고 있는 4개 세력이 설 연휴 첫날인 9일 통합에 합의했다. 통합 신당명은 '개혁신당'. 공동대표는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와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로 총괄 선대위원장은 이낙연 공동대표가 맡았다. (사진/뉴시스)
개혁신당과 새로운미래, 새로운선택, 원칙과상식 등 제3지대를 추진하고 있는 4개 세력이 설 연휴 첫날인 9일 통합에 합의했다. 통합 신당명은 '개혁신당'. 공동대표는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와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로 총괄 선대위원장은 이낙연 공동대표가 맡았다.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새로운미래, 개혁신당, 새로운선택, 원칙과상식이 빅텐트를 친 가운데 지지자들은 잡탕정당이 됐다며 분노하고 있다. 무엇보다 국민의힘을 탈당하면서 나온 이준석 대표의 지지자들은 이준석 대표를 향해 정체성이 맞지 않는다며 비난하고 있다. 지지자들은 빅텐트가 총선을 앞두고 급조한 정당에 불과하다며 정책과 비전에 대해 제대로 논의도 하지 않고 합당을 했다는 비판을 쏟아낸다.

이준석 개혁신당 공동대표에 대한 비난이 지지자들 사이에서 쏟아지고 있다. 새로운미래, 개혁신당, 새로운선택, 원칙과상식이 힘을 모은 가운데 각 세력의 지지자들이 각 지자 후보에 대한 비난을 퍼붓고 있다.

특히 국민의힘을 탈당하면서 나온 이준석 대표의 지지자들의 비난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개혁신당 홈페이지에는 당원들의 비판 글로 도배됐다. 선대위원장에 이낙연을 앉히고, 류호정과 비복주 등이 입당한 것에 대해 비판이 이어진 것이다.

이낙연이 선대위원장

이준석 대표의 지지자들은 이낙연 선대위원장이 못마땅하다. 이낙연 전 대표가 통합정당에 합류하는 것은 만류할 수 없어도 선대위원장이라는 중책을 맡은 것에 대해 두고 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낙연 선대위원장이 정치에서 워낙 노련한 존재이기 때문이다. 민주당 시절 자신은 아무 것도 하지 않으면서 경쟁 상대에 대한 비판과 비난만 일삼았던 사람이 중책을 맡는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것이다.

이낙연 선대위원장이 민주당 시절 민주당이 위기에 봉착했을 때에도 뒷짐만 지고 있다가 어느 정도 위기가 돌파되고 나면 그제야 민주당을 향해 한 마디 하면서 쓴소리를 내뱉었다는 것이 이준석 대표 지지층의 이야기다.

그것을 개혁신당에서 고스란히 할 것이라는 것이다. 즉, 꽃가마는 타면서 진흙탕에 구르지 않는 인물이 이낙연 선대위원장이라는 것이 이준석 대표 지지층의 판단이다.

따라서 이낙연 선대위원장에게 중책을 맡겨서는 안된다는 것이 이준석 대표 지지층의 호소이다. 이런 이유로 이낙연 선대위원장에 앉아 있는 이상 자신들은 더 이상 이준석 대표를 지지할 수 없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그만큼 이낙연 선대위원장에 대한 경계심이 상당하다. 무엇보다 이낙연 선대위원장과 이준석 대표의 정체성이 맞지 않는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하다. 아무리 선거를 앞두고 급조한 정당이라고 하지만 정책과 비전 등에 대한 충분한 논의를 해야 하는데 그러하지 않고 시간이 촉박한 상태에서 정당 통합을 했다는 것이다.

개혁신당과 새로운미래, 새로운선택, 원칙과상식 등 제3지대를 추진하고 있는 4개 세력이 설 연휴 첫날인 9일 통합에 합의했다. (사진/뉴시스)
개혁신당과 새로운미래, 새로운선택, 원칙과상식 등 제3지대를 추진하고 있는 4개 세력이 설 연휴 첫날인 9일 통합에 합의했다. (사진/뉴시스)

류호정 마음에 안드는 지지자들

이준석 대표 지지자들은 류호정 전 정의당 의원의 합류에도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실제로 에펨코리아 등 남성 중심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류 전 의원의 합류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이준석 대표가 그동안 이대남을 향한 정책과 비전을 내세웠고, 류 전 의원은 페미니즘을 내세웠다는 점에서 두 사람이 하나의 정당에 있다는 것 자체에 대해 이준석 대표 지지층은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에 류 전 의원이 개혁신당에서 또 다시 뱃지를 다는 모습을 두고 볼 수 없다는 것이다. 정책도 비전도 공유하지 못한 채 선거를 위한 잡탕 정당이 된 것에 대해 비판과 분노가 넘쳐나고 있다.

이준석 대표 지지자들은 당장 급하다고 바닷물을 마신 격이라면서 결국 지지자들은 다 떨어져 나갈 것이라는 지적을 하고 있다.

아무런 준비 없는 빅텐트

이처럼 이준석 대표 지지자들이 분노하는 이유는 아무런 준비 없는 빅텐트가 이뤄졌기 때문이다. 반윤과 반명 이외에 아무런 공통점이 없다는 것이다.

단순히 제3 정당을 만들자는 것 이외에 어떠한 공감대도 형성되지 못하고 빅텐트가 쳐진 것이다. 그것은 총선 이후 정치적 혼란이 일어날 것이라는 것은 불 보듯 뻔한 것이다. 지지자들이 분노하는 시점도 이런 부분 때문이다.

총선도 중요하지만 자신이 내거는 정체성이 더욱 중요한데 잡탕 정당을 만들었다는 것이 지지자들의 분노이다.

박은진 기자 knewstoda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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