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옅어지는 윤석열 정부 심판론, 민주당 위기
점점 옅어지는 윤석열 정부 심판론, 민주당 위기
  • 박은진 기자
  • 승인 2024.02.15 09: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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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여론조사에서 정권심판론 분위기 약해져
이재명 리더십 발휘 못하면 총선 패배 가능성
지난 13일 윤석열 대통령이 부산 동래구 동래시장을 방문해 시민 및 상인들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지난 13일 윤석열 대통령이 부산 동래구 동래시장을 방문해 시민 및 상인들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한국뉴스투데이] 총선 공천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윤석열 정권 심판론이 약해지고 있다는 것이 중론이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정권심판론이 약화됐다는 분석이다. 이는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회 체제와 민주당의 분열 때문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무엇보다 제3지대 통합신당 출범과 조국 신당 창당이 민주당의 내분을 더욱 부추기면서 그에 따라 정권심판론이 약화됐다는 이야기다. 더불어민주당이 위기의식을 갖지 않는다면 이번 총선에서 참패할 것이라는 이야기도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총선에서 빨간 불이 들어왔다. 더불어민주당이 내세운 ‘정권심판론’이 약화됐다는 평가다. 여론조사기관 에이스리서치가 뉴시스 의뢰로 지난 12~13일 2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4명에게 윤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를 조사한 결과 긍정평가가 43%, 부정평가가 55%로 나타났다. ‘잘 모르겠다’는 2%다.

이번 조사는 지역·성·연령별 비례할당으로 무작위 추출된 표본을 대상으로 무선 100% 자동응답조사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은 2.9%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점차 약화되는 정권심판론

이처럼 여론조사에는 정권심판론이 점차 약화되는 분위기다.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 등 여권에게 불리한 이슈가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정권심판론이 점차 약화되고 있는 셈이다.

이는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가 안착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민주당의 분열이다. 민주당 내 이른바 친명과 비명의 계파 갈등이 결국 제3지대 정당의 탄생으로 이어지면서 그에 따른 민주당 심판론 목소리가 점차 높아졌다는 분위기다.

특히 비명계와 이낙연계가 신당 창당 후에도 민주당 내부에서는 공천 문제를 두고 잡음이 발생하면서 민주당 지지층의 실망이 커졌다는 평가다. 이런 실망감이 결국 정권심판론의 힘을 약화시켰다는 해석이 나온다.

문제는 민주당이 핵심 이슈에 대해 제대로 된 대응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에 대해 맹공을 퍼부어야 할 민주당이 제대로 맹공을 퍼붓지 못하면서 희석되는 분위기다.

물론 그 이유에는 민주당의 분열과 제3지대 정당의 탄생 등으로 인해 민주당 지도부가 제대로 대응할 수 있는 시간과 여력이 없었던 것도 한몫한다. 하지만 이런 외부적인 요소에도 불구하고 민주당 지도부가 이슈를 대응하는 모습이 상당히 약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외부적으로 볼 때 공천에 매몰된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소상공인연합회에서 열린 소상공인 정책간담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소상공인연합회에서 열린 소상공인 정책간담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조국 신당 출현과 비례위성정당 출현

여기에 조국 신당과 민주당의 비례통합 정당의 출현은 민주당으로의 집중을 더욱 약화시킨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조국 신당의 출현은 친문 지지층의 결집을 만들어 내고 있고, 친명계 일부에서도 조국 신당을 응원하고 지지하고 있다. 그것은 민주당 지지층의 분열로 이어지고 있다.

게다가 비례통합위성정당의 출현은 민주당 지지층의 분열을 더욱 촉진시키고 있다. 여기에 녹색정의당의 합류를 두고 민주당 내부에서도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정권심판론을 내세우고 싶어도 내세울 수 있는 여력이 되지 않는다는 평가다. 문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태도다. 각종 굵직한 이슈에 대해 제대로 된 대응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무엇보다 아젠더 선점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정책과 비전을 발굴해서 유권자들에게 제시를 해야 하는데 그러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정권심판론 다음을 제시해야

정권심판론만 내세우는 것이 아니라 민주당이 총선에서 승리를 하면 어떤 식으로 세상이 바뀌는지에 대해 정책과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 민주당이 그것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단순히 정권심판론에 기대 총선을 치를 준비를 하고 있다는 이야기다.

이런 이유로 지금이라도 공약과 정책 개발에 나서야 하고, 각종 이슈에 대해 선점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그러지 않으면 정권심판론에 기댄 선거는 필패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박은진 기자 knewstoda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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