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올해 경제 성장률 2.2% 전망...민간소비 소폭 하향
KDI, 올해 경제 성장률 2.2% 전망...민간소비 소폭 하향
  • 이지혜 기자
  • 승인 2024.02.15 10: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올해 경제 성장률 2.2% 전망, 기존 전망치 유지
정규철 KDI 경제전망실장이 14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수정된 경제전망을 발표하고 있다. KDI는 소비와 투자의 증가세가 둔화되고 수출은 확대되며 올해 경제성장률을 기존과 동일한 2.2%로 전망했고,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기존 전망 2.6% 보다 소폭 떨어진 2.5%로 낮췄다.(사진/뉴시스)
정규철 KDI 경제전망실장이 14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수정된 경제전망을 발표하고 있다. KDI는 소비와 투자의 증가세가 둔화되고 수출은 확대되며 올해 경제성장률을 기존과 동일한 2.2%로 전망했고,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기존 전망 2.6% 보다 소폭 떨어진 2.5%로 낮췄다.(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올해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전망치인 2.2%로 유지했다. 다만 민간소비는 상품소비를 중심으로 증가세가 둔화된 점을 반영해 기존 전망(1.8%)보다 소폭 낮은 1.7%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14일 KDI가 올해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을 2.2%로 전망해 기존 전망치를 유지했다. KDI는 최근 우리 경제가 내수 부진에도 불구하고 수출 회복세가 지속되면서 경기 부진이 완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봤다.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의 증가세(전년동기대비 2.2%, 전기대비 연율 2.5%)가 확대되면서 경기 부진의 완화를 시사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내수는 고금리 기조가 유지됨에 따라 민간소비가 낮은 증가세를 지속하고 투자는 감소하는 등 부진한 모습이라고 판단했다.

반면, 글로벌 교역 위축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경기가 상승함에 따라 수출은 양호한 회복세를 보이며 경기 회복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민간소비는 상품소비를 중심으로 증가세가 둔화된 점을 반영해 기존 전망(1.8%)보다 소폭 낮은 1.7%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설비투자는 기존 전망과 유사하게 2.3%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고 건설투자(-1.4%)는 부동산경기 하락을 반영해 기존 전망(-1.0%)보다 감소폭이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총수출은 반도체경기 반등과 세계 경제성장률 상향 조정을 반영해 기존 전망(3.8%)보다 높은 4.7%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경상수지는 내수 증가세는 둔화되는 반면 수출 회복세는 확대됨에 따라 기존 전망(430억달러 내외)을 상회하는 560억달러 내외의 흑자로 전망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내수 증가세 둔화를 반영해 기존 전망(2.6%)보다 소폭 낮은 2.5%로 전망했다. 근원물가(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상승률도 기존 전망(2.4%)보다 낮은 2.3%로 예상했다.

내수 증가세 둔화에도 불구하고 30대 여성과 고령층의 노동공급 확대를 반영해 취업자 수 증가폭은 기존 전망(21만명)과 유사한 22만명으로 예상했다. 

다만 중동지역의 분쟁이 격화되면서 유가 상승, 운송 차질이 발생하는 경우 생산 비용이 상승하면서 우리 경제의 성장세도 제약될 가능성과 중국에서 부동산시장이 급락하면서 경기침체가 발생할 경우, 우리 수출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대내적으로는 부실 건설업체의 구조조정이 원활하게 진행되지 못할 경우, 건설투자의 부진이 심화될 가능성도 있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부실 건설업체의 구조조정이 금융시스템 위기로 전개될 가능성은 작지만 향후 관련 부문에서 신용경색이 발생하고 실물경기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이지혜 기자 2jh0626@naver.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