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초기업 노조' 출범...삼성전기 등 합류 예정
삼성 '초기업 노조' 출범...삼성전기 등 합류 예정
  • 조수진 기자
  • 승인 2024.02.19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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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DX·삼성화재·삼성디스플레이·삼성바이오 참여
최근 출범한 삼성전기 노조, 오는 5월쯤 통합 노조 합류
19일 삼성전자 DX노조와 삼성화재 리본노조, 삼성디스플레이 열린노조,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생노조 등 4개 계열사의 통합 노조인 초기업 노조가 공식 출범했다. (사진/뉴시스)
19일 삼성전자 DX노조와 삼성화재 리본노조, 삼성디스플레이 열린노조,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생노조 등 4개 계열사의 통합 노조인 초기업 노조가 공식 출범했다.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삼성그룹 4개 계열사의 통합 노조인 초기업 노동조합이 출범했다. 초기업 노조는 조직 대상 범위가 사업장으로 한정되지 않은 노조라는 뜻으로 이들은 앞으로 ‘SGUU(Samsung Group United Union)’이라는 명칭으로 활동할 예정이다.

19일 삼성그룹 초기업 노조는 서울 서초구 한국컨퍼런스센터에서 노조 출범 기자회견을 열고 공식 출범했다. 초기업 노조에는 삼성전자 DX노조와 삼성화재 리본노조, 삼성디스플레이 열린노조,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생노조 등 4개 계열사가 동참했다.

이들은 출범 선언문에서 “삼성 그룹 내 모든 계열사의 경제적 이윤 창출에 기여하고, 삼성 모든 근로자의 경제적, 사회적 지위 향상은 물론 근무환경의 물리적·정서적 개선, 근로자에 대한 인격적 존중 등이 노사상생 원칙에 의거해 반드시 실현되도록 전진하는 첫 발걸음”이라 밝혔다.

그러면서 “획일적으로 통제받고 있는 지금의 불합리한 노사관계에서 탈피해 개별 계열사의 노사관계 자주성을 확립하겠다”면서 “정치색이나 상급 단체없이 삼성 근로자의 권익 향상과 건강한 노사 문화 정립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삼성그룹 계열사의 통합 노조 설립은 이번이 처음이다. 각 노조의 조합원 수는 삼성전자 DX 노조가 6000여명으로 가장 많고 삼성화재 리본노조 3500여명, 삼성디스플레이 열린노조 3300여명,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생노조 1600여명 등으로 총 1만4000여명에 달할 전망이다.

이는 삼성 관계사 노조 중 최대 규모인 전국 삼성전자 노조의 1만7000여명과 비슷한 수준이다. 특히 최근 출범한 삼성전기 노조가 규약 변경을 마치고 오는 5월쯤 초기업 노조에 합류할 예정이라 앞으로 초기업 노조원 규모는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초기업 노조는 향후 노사 교섭을 통해 각사의 실정에 맞는 임금과 복지, 근로조건 수립을 주요 목적으로 한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이들이 통합 노조를 만든 이유에 대해 조직 규모를 키워 사측과의 협상력을 높이려는 취지라고 보고 있다.

다만 초기업 노조에 속한 4개 계열사의 주요 업종과 사업 분야는 물론 각사의 현안이 완전히 다른 상황에서 노사 교섭 과정 중 각사가 원하는 교섭 결과를 얻어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로 남는다.  

그럼에도 초기업 노조는 향후 다른 계열사의 추가 합류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또 계열사 중 상급 단체에 가입하지 않은 노조나 노조가 없는 계열사의 노사협의회와 지속적으로 소통해 지부 설립을 돕거나 교섭을 지원하는 등 지원을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 

조수진 기자 hbss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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