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가계 빚 1886조4000억원...3분기 연속 증가
지난해 가계 빚 1886조4000억원...3분기 연속 증가
  • 이지혜 기자
  • 승인 2024.02.20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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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한국은행 ‘2023년 4분기 가계신용(잠정)’ 발표
지난해 4분기 전체 가계신용이 1886조4000억원에 달해 사상 최대를 경신했다. 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 (사진/뉴시스)
지난해 4분기 전체 가계신용이 1886조4000억원에 달해 사상 최대를 경신했다. 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지난해 4분기 전체 가계신용(빚)이 1886조4000억원에 달해 사상 최대를 경신했다. 이는 직전 분기 대비 8조원이 늘어난 규모다. 특히 증가폭이 다소 둔화되긴 했지만 3분기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4분기 가계신용(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12월말) 가계신용 잔액이 1886조4000억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기존 역대 최대치였던 지난해 3분기(9월말) 가계신용 잔액 1878조3000억원보다 8조원이 늘어난 규모다.

가계신용이란 가계가 은행과 보험사, 대부업체, 공적 금융기관 등에서 받은 가계대출과 결제 전 카드 사용 금액인 판매신용을 더한 전체적인 가계부채를 뜻한다. 가계신용은 금리 인상 등의 영향으로 지난 2022년 4분기 1867조원으로 감소세를 보였고 지난해 1분기 1853조원까지 줄어들었다.

하지만 지난해 2분기(6월) 1861조3000억원으로 8조2000억원이 늘어 증가세로 돌아섰고 지난해 3분기에는 1878조3000억원으로 무려 17조원이 급증하면서 고금리 기조에도 불구하고 3분기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4분기 증가폭은 전 분기 대비 다소 둔화된 모양새다. 

가계신용에서 판매신용(카드 대금)을 제외한 가계대출 잔액은 4분기 기준 1768조3000억원으로 역시 사상 최대를 기록했고 직전 3분기(1761조7000억원)보다 6조5000억원 늘어 3분기 연속 증가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4분기 가계신용(잠정)’. (사진/한국은행)

특히 가계대출 중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1064조3000억원으로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이는 직전 분기 대비 15조2000억원이 증가한 규모다. 다만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 대출 잔액은 703조9000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8조7000억원이 줄었다. 

대출취급 기관별로 보면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증가폭이 지난 3분기 10조원에서 3개월 사이 11조4000억원으로 증가했다. 보험과 증권 등 기타금융기관의 가계대출은 직전 분기 대비 1조원이 증가하는데 그쳤다. 

상호금융과 새마을금고, 상호저축은행 등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은 기타대출을 중심으로 지난 3분기 4조8000억원이 줄어든데 이어 이번 4분기에도 5조8000억원이 줄어 감소폭이 확대됐다.

이에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해 4분기 916조원을 기록했고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 잔액은 317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한편, 신용카드 사용이 늘어 가계 판매신용 잔액은 118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 분기 대비 1조5000억원이 늘어난 규모다. 직전 3분기(+2조7000억원)에 이어 연속 증가했지만 증가폭은 다소 둔화됐다. 

이지혜 기자 2jh06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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