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뉴스투데이] 워크아웃(기업구조 개선작업)을 개시한 태영건설이 60억원 규모 기업어음을 절차상 부도 처리했다.

지난 26일 태영건설은 지난해 11월 발행한 60억원의 기업어음이 워크아웃(기업재무구조개선) 절차상 부도 처리됐다고 공시했다.

태영건설은 "어음 만기일인 지난 23일 한국예탁결제원이 발행기관인 신한은행에 결제를 요청했지만 워크아웃 신청으로 금융채권이 동결돼 결제할 수 없었다"며 "기술적으로 부도 처리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11월 태영건설이 어음 발행 과정에서 KDB산업은행에 60억원의 약속어음을 제공하고 산업은행은 이를 예탁원에 입고한 바 있다.

하지만 최근 태영건설이 워크아웃을 신청하면서 해당 어음은 부도 어음 신고 시 등록의 특례에 따라 부도 처리가 됐다. 즉, 형식적 부도 처리에 해당되는 상황으로 최종 부도는 아니다.

이에 태영건설은 "기업어음은 제1차 금융채권자협의회 결의에 따른 상환 유예 채권에 해당하지만 특성상 만기 연장을 할 수 없어 부득이하게 기업어음 인수기관인 산업은행과 결제은행인 신한은행이 부도 처리하는 것으로 협의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기업어음은 상거래채권이 아니기 때문에 기업구조조정촉진법에 따른 채권은행 등의 워크아웃 과정에 미치는 영향이 없다"며 "워크아웃에 따른 실사 과정도 문제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지혜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