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합계 출산율 0.72명 역대 최저...OECD 중 꼴찌
지난해 합계 출산율 0.72명 역대 최저...OECD 중 꼴찌
  • 박상미 기자
  • 승인 2024.02.28 15: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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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통계청 '2023년 출생·사망통계(잠정)' 발표
지난해(2023년) 우리나라 합계 출산율(가임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신생아 수)은 0.72명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사진/뉴시스)
지난해(2023년) 우리나라 합계 출산율(가임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신생아 수)은 0.72명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지난해 우리나라 합계 출산율은 0.72명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가입국가 38개국 중 합계 출산율이 1명 미만인 유일한 국가로 꼴찌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출생·사망통계(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출생아 수는 23만명으로 전년(24만9200명)보다 1만9200명(-7.7%) 감소했다. 이같은 출생아 수 감소 추세는 2015년 이후 8년 연속 이어지고 있다. 

가임여성 1명이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합계 출산율도 감소했다. 2022년 0.78명이던 합계 출산율은 지난해 0.72명으로 0.06명이 줄었다. 합계 출산율은 지난 2018년 처음으로 1명(0.98명) 밑으로 떨어졌다.

이같은 추세면 올해 합계 출산율은 0.6명대로 떨어질 것이라는 가능성이 나온다. 임영일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장래인구추계 쪽에서는 올해가 중위 쪽으로 해서 0.68 정도로 보고 있어서 아마 그 전후로 수렴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를 나타내는 조(粗)출생률은 4.5명으로 전년(4.9명) 보다 0.4명 감소했다. 이처럼 전체 출생아 수와 합계 출산율, 조출생률 등 출생 관련 통계는 지난 1970년 관련 통계가 시작된 이후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전체 출생아 수와 합계 출산율, 조출생률 등 출생 관련 통계는 1970년 관련 통계가 시작된 이후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사진/뉴시스)
지난해 전체 출생아 수와 합계 출산율, 조출생률 등 출생 관련 통계는 1970년 관련 통계가 시작된 이후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사진/뉴시스)

우리나라의 출생 문제는 다른 국가와 비교해도 최저 수준이다. 지난 2021년 기준 OECD 38개 회원국의 합계 출산율은 1.58명으로 1명 미만인 국가는 우리나라가 유일하다. 우리나라 다음으로 출산율이 저조한 스페인(1.19명)과의 격차도 상당한 상황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시도별로 합계 출산율이 1명을 넘는 곳은 없다. 지난 2022년 세종이 유일하게 합계 출산율 1명을 넘어선 1.12명를 기록한 바 있다. 하지만 지난해 0.97명으로 줄었고 전남 역시 0.97명에 머물렀다.  

합계 출산율이 가장 낮은 곳은 서울로 0.55명에 불과했다. 부산도 0.66명으로 낮은 수준이고 인천 역시 0.69명, 대구 0.70명, 광주 0.71명 등 17개 시도 중 5개 시도의 경우 평균치(0.72명)을 밑돌았다. 

한편, 아이를 낳는 여성의 나이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출산한 엄마의 연령은 33.6세로 전년보다 0.1세 상승했다. OECD 평균인 29.7세보다 상당히 늦은 수준이다. 아이를 늦게 출산하면서 첫째아 평균 출산연령은 33.0세, 둘째아는 34.4세, 셋째아는 35.6세로 전년보다 0.1~0.2세 높아졌다. 

엄마 연령별 출생아 수 역시 전 연령층에서 줄었다. 20대 후반(25~29세) 산모의 출생아 수는 4900명 감소했고 30대 초반(30~34세)은 8199명, 30대 후반(35~39세)은 5300명 줄었다. 35세 이상은 고령 산모 비중은 36.3%로 역대 가장 높게 나타났다.

박상미 기자 mii_medi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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