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당 컷오프 수용, 남은 것은 문재인 결심 뿐
​​임종석 당 컷오프 수용, 남은 것은 문재인 결심 뿐
  • 박은진 기자
  • 승인 2024.03.04 09: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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컷오프 임종석 결국 수용, 홍영표는 계속해서 반발하면서 모임
침묵하는 문재인, 계속 침묵할 가능성 높으면서도 친문은 반발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홍영표 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윤영찬 의원이 지난달 28일 오후 서울 성동구 왕십리역 광장에서 시민들에게 저녁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홍영표 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윤영찬 의원이 지난달 28일 오후 서울 성동구 왕십리역 광장에서 시민들에게 저녁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4월 총선 공천에서 컷오프 된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이 당 결정을 수용한다고 밝혔다. 이에 탈당 가능성이 제기됐던 임 전 실장의 거취는 당내 잔류로 결정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로서는 9부능선을 넘었다는 평가가 남았다. 다만 아직 남아 있는 변수가 있다. 그것은 바로 문재인 전 대통령의 결심이다. 워낙 많은 친문 인사들이 컷오프 됐기 때문에 그에 대한 불만이 쌓여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문 전 대통령이 어떤 발언이 나올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한숨 돌린 분위기다.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상이 컷오프에 불만을 품고 탈당 가능성을 제기했지만 돌연 당 결정을 수용한다고 밝혔다.

탈당 여부에 대해 특별한 언급을 하지 않았지만 탈당 가능성은 낮아졌다. 당 결정을 수용한다는 것은 당에 잔류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임 전 실장이 만약 탈당을 한다면 그것은 친명과 친문의 완전한 결별을 의미한다. 이미 많은 친문 인사들이 국민의힘으로, 새로운미래로 합류를 했기 때문이다.

당 결정 수용한다

임 전 실장은 4일 SNS를 통해 당 결정을 수용한다고 밝혔다. 임 전 실장은 컷오프 된 이후 당 지도부에 재고 요청을 했고, 전날 최고위원회의를 열었지만 임 전 실장의 요구는 논의조차 하지 않았다고 알려졌다.

앞서 새로운미래 측은 임 전 실장의 영입을 위해 상당히 많은 노력을 해왔다. 새로운 미래 측은 임 전 실장과 계속 접촉을 해왔다고 밝혔다. 따라서 임 전 실장의 탈당과 새로운미래 입당은 시간 문제라는 이야기가 공연히 나돌았다. 그만큼 더불어민주당은 상당한 위기를 안고 있는 형국이었다.

하지만 임 전 실장이 당 결정을 수용한다고 밝히면서 일단락되는 분위기다. 물론 아직까지 탈당 여부는 남아있지만 이미 당 결정을 수용한 상황 속에서 탈당을 한다는 것은 쉬운 결정이 아니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친명과 친문 갈등의 최전선이라고 할 수 있는 임 전 실장이 당 결정을 수용한다고 밝히면서 일단락됐다. 하지만 아직 남아있는 변수가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그것은 바로 문재인 전 대통령의 입이다.

임 전 실장의 컷오프에 이어 홍영표 의원의 컷오프까지 되면서 친문계가 대거 숙청됐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문 전 대통령이 이번 공천에 대해 한 마디를 하거나, 총선에 대해서도 한 마디 할 가능성은 매우 높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3회국회(임시회) 제6차 본회의에서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뉴시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3회국회(임시회) 제6차 본회의에서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뉴시스)

홍영표의 움직임

특히 홍 의원은 ‘민주연대(가칭)’ 모임 구성을 추진하고 있다. 친문 인사 5~10명 가량이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집단 탈당해 새로운미래와 연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상황 속에서 문 전 대통령이 과연 친문 인사들에게 어떤 메시지를 보내느냐에 따라 향후 총선의 정국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이미 친문 인사들은 문 전 대통령이 이번 공천에 대해 한 마디 언급해주기를 바라고 있는 눈치다.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이 친박 공천 학살 당시 “나도 속고 국민도 속았다”는 말 한 마디로 친박연대와 친박 무소속 연대가 돌풍을 일으켰던 것처럼 문 전 대통령이 “나도 속고 국민도 속았다”는 말 한 마디를 해주기를 바라고 있는 눈치다.

만약 문 전 대통령이 한 마디를 한다면 그야말로 정국은 격랑에 휩싸일 거이고, 총선 결과는 불 보듯 뻔하다.

쉽지 않은 메시지

다만 정치권 안팎에서는 문 전 대통령이 메시지를 내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박 전 대통령은 당시 대선을 준비하는 사람이었기 때문에 가능했지만 문 전 대통령은 이미 전직 대통령 신분으로 정치 특히 야당의 상황에 관여한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게다가 문 전 대통령은 이미 이재명 대표를 중심으로 총선을 치러야 한다고 밝혔기 때문에 자신의 발언을 번복한다는 것 역시 쉬운 결정은 아니다. 이런 이유로 문 전 대통령의 침묵이 총선 내내 이어질 가능성은 매우 높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친문 인사들로서는 문 전 대통령의 메시지를 기다리고 있다.

박은진 기자 knewstoda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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