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급 순위 105위 새천년종합건설 법정관리 신청...줄도산 우려
도급 순위 105위 새천년종합건설 법정관리 신청...줄도산 우려
  • 조수진 기자
  • 승인 2024.03.05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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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중견건설사인 새천년종합건설이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 (사진/뉴시스)
5일 중견건설사인 새천년종합건설이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시공능력평가 105위인 전남 기반의 중견건설업체 새천년종합건설이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하면서 업계에서는 건설사들의 줄도산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5일 서울회생법원이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한 새천년종합건설에 대한 포괄적 금지 명령을 내렸다. 

포괄적 금지 명령은 회생절차 개시 전 단계로 법원의 회상절차 개시신청에 대한 결정 전까지 모든 채권자와 담보권자의 가압류, 가처분, 강제집행, 담보권 실행을 위한 경매 절차가 금지된다.

전라남도 나주 기반의 새천년종합건설은 지난 1999년 창립된 지역중견건설사다. 지난해 기준 토건 시공능력 평가액 2656억원으로 시공능력평가 순위 105위에 올라있는 건설사다. 

새천년종합건설이 지난해 4월 공시한 2022년 12월 기준 연결 재무제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부채비율은 477.64%로 전년도 242.85%에 비해 급증했다.

특히 1년 이내에 갚아야 하는 유동부채 비율은 146.75%로 100%를 훌쩍 넘겼고 전년도 94.01% 대비 대폭 상승하면서 자금난에 시달려왔다. 

이에 결국 법정관리를 신청했고 이번에 법원이 신청을 받아들여 포괄적 금지명령을 내리게 되면 회생 결정전까지 모든 채권이 동결되면서 주요 사업 추진에 차질이 예상된다,

현재 새천년종합건설은 경북 양산 ‘천년가 더힐’(625세대) 뿐만 아니라 충남 아산 ‘아르니 퍼스트’(498세대), 충남 보령 ‘아르니 라포레’(411세대), 경북 신경주역 ‘청년가 센텀스카이’(522세대) 등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중 일부는 입주 단계에 들어갔지만 자금난의 악화로 지난 1월 충남 아산 ‘아르니 퍼스트’의 공사는 중단된 상태다. 

‘아르니 퍼스트’는 민간임대아파트로 오는 2025년 4월 준공 예정이었지만 공사가 중단돼 입주 예정일은 기약이 없는 상황이다. 지난해 12월 기준 공정률은 35%에 불과해 계획 공정률 45%를 밑돌았다.

한편, 새천년종합건설 외에도 법정관리를 신청한 건설사가 늘고 있는 추세다. 법원 공고에 따르면 지난달 선원건설과 송학건설, 세움건설, 중원건설 등 건설사 7곳이 법정관리 신청 후 포괄적 금지명령을 받았다. 

또 국토교통부 건설산업지식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들어 부도난 건설업체는 총 5곳으로 광주와 울산, 경북, 경남, 제주 등 지방 소재 건설사다. 또, 올해 폐업 신고한 종합건설사는 79곳, 전문건설사는 606곳으로 총 686곳에 달해 건설사 줄도산 우려가 현실화되는 분위기다.

조수진 기자 hbss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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