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이재명, 정권심판론 깃발 올린 이유
​​달라진 이재명, 정권심판론 깃발 올린 이유
  • 박은진 기자
  • 승인 2024.03.07 09: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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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여 투쟁 강도 높이는 이재명, 탈당 생각보다 적고 조국신당 있어서
내부적으로 이재명 비판세력 사라지면서 내부 단결력 높아지고 있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3월 들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발언이 달라졌다. 빈도가 높아지고 강도가 높아졌다. 공천이 막바지에 다달으면서 그에 따라 강도와 빈도를 높인 석으로 보인다. 그것은 이제 총선 본선거에 돌입하면서 본격적으로 정권심판론 바람을 일으키겠다는 것이다. 그것은 공천 파동이 어느 정도 정리가 됐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생각보다 탈당 숫자가 적었고, 생각보다 탈당한 사람들의 영향력이 약해졌기 때문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발언 강도와 빈도가 높아졌다. 국민의힘 공천에 대해 권성동·김영주 의원의 사례를 들면서 ‘채용 비리 의혹 후보’라고 비판을 하는가 하면 민주당의 공천에 대해 국민의힘이 ‘사천’이라고 비판을 하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일 고발했다. 게다가 일부 언론이 민주당 공천 보도에 대해 ‘편파 보도’라면서 비판을 가하고, 윤석열 대통령의 민생토론회에 대해 ‘불법 선거행위’라고 지적했다.

정권심판론 바람을 일으키겠다는 것을 의미한다. 공천이 막바지에 이르면서 이제 곧 총선 본선거에 접어들기 때문에 정권심판론 바람을 일으켜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것은 이탈한 지지층에게 던지는 신호탄이다.

공천 파동이 지나가고

사실 2월말까지만 해도 공천 파동이 상당했다. 하지만 점차 공천 파동이 가라앉는 듯한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탈당을 할 것이라고 생각했던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이 탈당을 하지 않고 당에 잔류를 하겠다고 선언하면서이다.

그러면서 탈당파가 생각보다 많지 않으면서 그에 따라 공천 파동이 가라앉았다고 판단했다. 공천 초반만 해도 현역들이 많이 탈당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의외로 탈당파가 많지 않았다는 것도 이 대표의 발언 강도를 높이게 만들었다.

여기에 탈당파가 만든 새로운미래가 생각보다 바람을 일으키지 못하고 있다는 것 역시 상당한 힘이 되고 있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를 살펴보면 새로운미래의 지지율이 상당히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와 연합뉴스TV가 공동으로 여론조사 업체 메트릭스에 의뢰해 지난 2∼3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천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례 여론조사에서 이번 총선에서 비례대표 의원을 뽑는 정당투표에 대한 질문에서는 조국신당을 택하겠다고 답한 응답자는 13%였다. 개혁신당은 3%, 새로운미래는 2%로 집계됐다.(이번 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해 100% 무선 전화 면접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11.7%였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이끄는 조국혁신당과 비교하면 상당히 저조한 지지율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홍익표 원내대표, 서영교 최고위원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홍익표 원내대표, 서영교 최고위원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조국혁신당에 비하면

조국혁신당이 비례대표 선거에서 상당한 지지율을 보인 반면 새로운미래는 맥을 못 추고 있다. 그것은 지역구에서도 마찬가지다. 이런 이유로 이 대표의 발언 강도와 빈도가 높아지게 만들었다.

여기에 민주당이 총선에서 패배할 수도 있다는 위기의식이 작동한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내부에서 이번 총선에서 패배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형성됐고, 그것을 깨부수기 위해 이 대표의 발언 강도가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한 위원장과 함께 문화일보 기자를 허위사실 혐의로 고발을 했다는 것은 언론 환경이 국민의힘으로 급격히 기울어졌다고 판단했다. 이는 총선 본선에서도 비슷할 수도 있다는 우려 때문에 언론에 대한 비판 목소리를 더욱 높이고 있는 것이다.

그것은 대변인 임명으로도 이어진다. 대변인 6명과 부대변인 12명을 추가로 임명했다. 그것은 총선에서 스피커 역할을 할 사람들을 많이 임명해서 정권심판론 목소리를 더욱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내부 총질 사라져

무엇보다 이 대표로서는 내부 총질을 해왔던 사람들이 이번 공천에서 정리가 됐다고 판단했다. 그동안 당과 관련된 일을 하고 싶어도, 그리고 대여 목소리를 내고 싶어도 계속해서 내부적으로 이 대표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를 내부적으로 내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런데 이번 공천을 통해 한방에 정리됐다고 판단했다. 이 대표를 비판하던 사람들이 탈당을 하거나 낙천을 하는 등의 방법을 통해 정리가 되면서 이제 당 장악력을 확실히 높혔다고 판단했다. 그것은 대여 투쟁의 강도를 높혀서 당이 일사분란하게 움직일 수 있게 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박은진 기자 knewstoda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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