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치 않은 조국혁신당 지지율, 10석 가능할까
​​심상치 않은 조국혁신당 지지율, 10석 가능할까
  • 박은진 기자
  • 승인 2024.03.08 09: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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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혁신당 돌풍, 정권심판론 색깔 더욱 선명해지고 있어
반명·반낙 지지층의 결집 효과, 민주당에게는 오히려 유리
용혜인 새진보연합 상임선거대책위원장과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면담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용혜인 새진보연합 상임선거대책위원장과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면담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4월 총선을 앞두고 조국혁신당의 지지율이 가파른 상승 곡선을 보이고 있다. 반면 개혁신당과 새로운미래는 저조한 성적표를 보이고 있다. 이번 총선에서 가장 파란을 일으키는 정당은 조국혁신당이라고 할 수 있다. 그것은 윤석열 정부 심판론을 전면으로 내세운 것도 주효했으며, 지역구를 포기한 대신 비례대표에 집중한 것도 주효했다. 아울러 더불어민주당 탈당파와도 손을 잡지 않은 것도 주효했다.

당 선명성 강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이끄는 조국혁신당의 지지율이 심상치 않다. 7일 코리아타임스가 여론조사 업체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3일부터 4일 양일간 1002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한 결과, ‘비례대표 투표 정당 의향’에서 조국혁신당(15%)은 국민의힘(29%)과 민주당(21%)에 이어 3위였다. 개혁신당과 새로운미래는 각각 2%, 1%를 기록했다(표준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조국혁신당이 비례 투표에서 두자리 숫자를 보인다는 것은 그만큼 고무적인 일이다. 이대로 선거를 치른다면 10석도 가능하다는 이야기와 선거보조금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조국혁신당이 이처럼 선전하는 이유는 ‘정부심판론’을 내세웠기 때문이다. 개혁신당과 새로운미래가 ‘반윤’과 ‘반명’을 기치로 내세운 반면 조국혁신당은 정부심판론을 내세우면서 선명성을 강화했다.

조국 대표는 “정치권과 보수 언론에서 조국의 강을 얘기하고 있는데, 우리가 건너야 할 강은 검찰독재의 강이고 윤석열의 강”이라면서 강한 메시지를 보냈다. 또한 신장식 변호사와 김형연 전 법제처장 등 평소 정권심판론에 목소리를 내왔던 인사들을 영입하면서 정권심판론을 부각시켰던 것이 주효했다.

아울러 ‘지민비조’를 기치로 내세운 것도 지지율 상승을 하는데 도움이 됐다. 지역구는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는 조국혁신당을 뽑아야 한다는 것을 구호로 내세운 것이다. 이는 교차투표를 유권자들이 해달라고 요청한 것이다. 과거에는 지역구는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는 정의당을 지지자들이 고민했지만 이제 지역구는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는 조국혁신당을 고민하게 된 것이다.

실제로 조국 대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만나 협력하겠다는 의사를 보였다. 이는 결국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을 향한 메시지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그 메시지는 주효하면서 그에 따라 지지율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더불어민주당 공천에 실망한 지지자들 중에서 비례대표를 누구를 뽑을 것인지 고민하는 지지자들에게 주효했다.더불어민주당도 새로운미래도 아닌

여기에 이재명 대표가 이끄는 더불어민주당도 싫고, 이낙연 대표가 이끄는 새로운미래도 싫은 진보층 유권자들이 투표할 곳을 잃어버린 상태에서 조국혁신당의 출현은 이들을 결집시키기 충분했다.

특히 친문 지지층 중에는 새로운미래를 싫어하는 지지층도 있다. 이들의 결집을 만들었다는 평가다. 즉, 친문 지지층에게는 조국혁신당이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이런 조국혁신당의 돌풍은 앞으로도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그것은 더불어민주당에게도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조국혁신당은 지역구 후보를 내지 않았지만 선거운동을 하기 위해 전국으로 돌아다닐 것으로 예측된다.

그리고 정권심판론을 내세우면서 지역구는 더불어민주당, 비례는 조국혁신당을 계속 내놓을 것으로 예측된다. 그것은 자연스럽게 더불어민주당 선거운동에 도움이 될 수밖에 없다. 설사 ‘지민비조’를 내세우지 않아도 정권심판론만 내세워도 더불어민주당에게는 도움이 된다.

새로운미래는 더욱 힘들 가능성

조국혁신당이 활약하면 할수록 새로운미래의 입지는 더욱 좁아질 수밖에 없다. 지역구는 물론 비례대표에서도 더불어민주당에 실망한 지지층을 결집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지만 조국혁신당의 출현은 이 꿈마저도 깨게 만들기 충분하다.

문제는 선거가 더욱 치열해지면 치열해질수록 지지층 결집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그것은 밴드웨건 효과가 작동하기 때문이다. 정권심판론 바람이 커지고, 밴드웨건 효과가 작동하면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에 쏠림 현상이 커질 수도 있다고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박은진 기자 knewstoda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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