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NH농협금융·은행·증권 등 전방위 검사 착수
금감원, NH농협금융·은행·증권 등 전방위 검사 착수
  • 조수진 기자
  • 승인 2024.03.08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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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NH농협금융지주, NH농협은행에 대한 검사
8일부터는 NH투자증권 검사...배임, 지배구조 등 조사
금융감독원이 NH농협금융지주와 NH농협은행, NH투자증권에 대한 전방위 검사에 착수했다. (사진/뉴시스)
금융감독원이 NH농협금융지주와 NH농협은행, NH투자증권에 대한 전방위 검사에 착수했다.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금융감독원이 NH농협지주와 최근 배임 사고가 있었던 NH농협은행에 대한 검사에 착수한 가운데 향후 대표이사 교체를 앞둔 NH투자증권 등에 대한 검사도 시작해 주목된다.

8일 금감원 등에 따르면 전날 NH농협금융지주와 NH농협은행에 대한 검사를 시작했고 이날 NH투자증권 등에 대한 검사에 착수했다. 이 중 NH농협금융지주와 NH농협은행의 경우 수시 검사다.

NH투자증권의 경우 당초 올해 하반기로 예정됐던 정기 검사를 조금 앞당겨 시행하는 것으로 본 검사인 정기 검사 전 단계인 사전 검사가 진행 중이다. 

앞서 지난 5일 NH농협은행은 2019년 3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업무상 배임으로 109억4700만원의 금융사고가 발생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금감원은 NH농협은행의 배임 사고와 관련해 이번 검사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여기에 NH농협금융지주까지 검사 대상을 포함시켜 검사에 착수했다. 이번 검사에서 금감원은 농협중앙회가 NH농협금융지주의 지분 100%를 출자한 단일주주로서 역할을 하고 있는지 여부를 살펴볼 전망이다. 

또 NH농협금융지주와 NH농협은행이 농협중앙회에 내는 브랜드 사용료와 출연기금 등이 과도하게 결정되는 부분이 없는지 등도 검사할 것으로 보인다. 

NH투자증권의 경우 최근 정영채 대표이사가 사임 의사를 밝히고 난 뒤 임원후보추천위원회가 윤병운 NH투자증권 부사장과 유찬형 전 농협중앙회 부회장, 사재훈 전 삼성증권 부사장 등을 차기 대표이사 후보로 선정한 상태다. 

이에 금감원은 당초 올해 하반기로 예정된 NH투자증권의 정기 검사 일정을 앞당겨 후임 대표이사 선정 과정을 들여다 볼 것으로 예상된다. NH투자증권의 최종 대표이사 후보는 오는 11일 결정될 예정이다. 

한편, 최근 농협은 경영승계 절차 투명성과 공정성, 이사회와 사외이사의 감시 기능 강화 등을 담은 모범관행을 발표한 바 있다. 금감원은 지난해부터 금융사 지배구조의 투명성을 강조하고 있어 이번 검사가 금융사 지배구조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조수진 기자 hbss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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