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총선 본격화, 서울 48석 빅매치 여당의 수도권 탈환 가능할까
4.10 총선 본격화, 서울 48석 빅매치 여당의 수도권 탈환 가능할까
  • 박은진 기자
  • 승인 2024.03.11 10: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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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이후 한번 승리 했던 보수 정당의 성적표
여론에 따라 표심의 향방 달라, 48석 빅매치 속 여당의 운명은
운동권 심판론과 정권 심판론 구호 내세운 여야의 치열한 싸움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한 달여 앞둔 지난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시선관위에 선거일을 알리는 알림판이 세워져 있다. (사진/뉴시스)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한 달여 앞둔 지난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시선관위에 선거일을 알리는 알림판이 세워져 있다.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2000년 이후 6번의 총선에서 보수 정당이 서울에서 승리한 것은 2008년 딱 한번 뿐이었다. 그 당시 뉴타운 바람이 불면서 승리가 가능했다. 나머지 총선은 모두 진보 정당이 가져갔다. 다만 2021년 4.7 재보선, 2022년 대선·지방선거에서 보수 정당이 승리했다는 점을 살펴보면 서울 민심이 달라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이번 총선 서울지역 결과는 투표함을 열어봐야 알 수 있다.

이번 총선 특히 서울 지역은 과연 초박빙 지역으로 갈 것인가 여부이다. 총 48개 의석수를 가진 서울은 이번 총선의 최대 승부처다. 21대 총선 결과만 봤을 때 더불어민주당이 상당히 유리하다고 할 수 있다. 21대 총선에서는 당시 여당이었던 민주당이 전체 49석 중 41석을 휩쓸었다. 

서울은 아무래도 지방에 비하면 정보를 입수하는 것이 빠르고 정보 전파 능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여론의 흐름에 민감한 지역이기도 하다. 그리고 서울 지역의 여론이 지방으로 전파되기 때문에 서울 지역 여론이 중요하다.

운동권 청산 vs 정권심판
국민의힘은 ‘운동권 청산’을 내세웠고,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정부 심판을 구호로 내세우면서 총력전을 펼칠 태세이다. 운동권 청산과 정권심판을 내세우면서 여야 모두 치열한 선거전을 펼치고 있다. 국민의힘은 한강 벨트 탈환을 바탕으로 서울 수복을 해서 과반 의석을 확보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에 민주당의 현역을 겨냥한 자객 후보를 곳곳에 투입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친명계 후보를 내세워 강력 방어를 펼치겠다는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따라서 곳곳에서 치열한 각축장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현재 가장 주목을 받는 지역은 동작을, 마포갑·을, 영등포갑이다. 동작을은 류삼영 민주당 후보와 나경원 국민의힘 후보가 맞붙는다. 마포갑은 이지은 민주당 후보, 조정훈 국민의힘 후보가, 마포을은 정청래 민주당 후보와, 함운경 국민의힘 후보가 맞붙는다. 영등포 갑은 채현일 민주당 후보와 김영주 국민의힘 후보가 경쟁을 한다. 중·성동갑은 전현희 민주당 후보와 윤희숙 국민의힘 후보가 싸운다.
 
이처럼 치열한 각축전을 예측하면서 치열한 경쟁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한강벨트와 강남벨트를 중심으로 해서 다른 지역에서도 승리를 하겠다는 전략을 갖추고 있다. 게다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내세워 승리를 한다는 계획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정권심판론을 내세우고, 특히 40대 유권자들이 친야당 성향이라는 점을 감안해서 이들을 중점적으로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상대지역으로 출마 옮겨
이번 선거에서 주목받는 것은 상대방 강세 지역으로 옮긴 정치인들도 있다는 것이다. 이용호 국민의힘 후보는 민주당 강세 지역인 서대문갑으로 옮겼다. 박진 국민의힘 후보는 서대문을로 옮겨 김영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맞붙으며, 태영호 국민의힘 후보는 구로을로 옮겨 윤건영 민주당 후보와 대결한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험지인 서초을로 옮겨 신동욱 국민의힘 후보와 경쟁을 펼친다. 정치 1번지인 종로는 곽상언 민주당 후보와 최재형 국민의힘 후보, 금태섭 개혁신당 후보간의 치열한 3파전을 예고하고 있다. 진성준 민주당 후보와 박민식 국민의힘 후보가 강서을에서 치열한 맞대결을 계획하고 있다. 그만큼 서울 지역은 상당히 치열한 맞대결을 예고하고 있다.

▲제22대 국회의원선거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지난 10일 경기도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종합상황실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제22대 국회의원선거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지난 10일 경기도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종합상황실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움직이는 여론
이처럼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면서 서울의 민심은 어디로 향할 것인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일단 국민의힘은 운동권 심판론을, 더불어민주당은 정권심판론을 내세우고 있다. 아직까지는 어떤 구호가 유권자들의 마음을 흔들고 있는지는 알 수 없다. 그러나 총선이 다가오면 다가올수록 양당 지지자들의 결집은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총선 과정에서 막말이나 말실수 등이 나올 경우 그에 따라 표심도 출렁거릴 것으로 예측된다. 서울만큼 여론의 향방에 따라 표심이 급격히 움직이는 지역이 드물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여야 모두 막말 주의보를 발동하고 있다. 막말 하나에 표심이 움직이기 때문이다. 

박은진 기자 knewstoda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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