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설탕 가격 담합 의혹' 제당 3사 현장 조사 착수
공정위, '설탕 가격 담합 의혹' 제당 3사 현장 조사 착수
  • 조수진 기자
  • 승인 2024.03.20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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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CJ제일제당과 삼양사, 대한제당 현장 조사
지난 19일 공정위가 설탕 가격 담합 의혹과 관련해 CJ제일제당과 삼양사, 대한제당에 대한 현장 조사에 착수했다. (사진/뉴시스)
지난 19일 공정위가 설탕 가격 담합 의혹과 관련해 CJ제일제당과 삼양사, 대한제당에 대한 현장 조사에 착수했다.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공정거래위원회가 설탕을 제조해 판매하는 CJ제일제당과 삼양사, 대한제당 등 국내 제당 3사에 대해 설탕 가격 담합 의혹 등의 이유로 현장 조사를 진행해 주목된다.

지난 19일 공정위는 서울 중구의 CJ제일제당과 삼양사, 대한제당 등 제당 3사 본사에 조사원을 파견해 설탕 가격 담합 의혹 등과 관련한 현장 조사에 착수했다. 

지난달 기준 설탕 가격은 1년 전보다 20.3% 올라 슈가플레이션(설탕+인플레이션) 우려가 나오는 상황이다. 이에 국내 설탕 시장에서 100% 점유율을 점유한 설탕 3사가 서로 담합해 가격을 올렸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설탕 가격이 오르면 설탕이 원료가 되는 과자와 빵, 아이스크림 등 제빵과 제과은 물론 설탕이 주 원료인 가공식품의 가격까지 줄줄이 오르게 돼 설탕 가격은 서민 경제에서 아주 민감하다.

이에 올해 초 공정위는 업무 추진계획에서 국민의 경제적 부담으로 이어지는 의식주 담합에 대한 감시 강화를 강조했고 이 중 서민 경제와 직결되는 주류와 제빵, 제분 등에 대한 감시 강화를 예고한 바 있다.

여기에 올해에도 물가 인상 폭이 예사롭지 않자 최근 윤석열 대통령까지 나서 과도한 가격 인상과 담합과 같은 시장 교란 행위와 불공정 행위를 엄정 대응하겠다고 밝히면서 이번 조사가 이뤄졌다. 

한편, CJ제일제당과 삼양사, 대한제당는 지난 1991년부터 2005년 9월까지 설탕의 출고 물량과 가격을 담합해 시장 교란과 부당 이익을 챙긴 혐의로 2007년 공정위로부터 과징금 511억3300만원을 부과받은 바 있다.

조수진 기자 hbss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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