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진단】​​ 4월 총선 판세 분석, 구도·인물·이슈
【투데이진단】​​ 4월 총선 판세 분석, 구도·인물·이슈
  • 박은진 기자
  • 승인 2024.03.27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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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도 면에서 개혁신당·새로운미래 힘 잃으면서 양강 구도로
인물 대결 못하면서 이슈 대결로, 투표장에 누가 많이 가느냐
4·10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지난 25일 광주 북구 운암1동주민센터에서 직원들이 선거인명부를 열람하고 있다. 선거인명부는 열람 및 이의신청 기간을 거친 뒤 이달 29일 확정된다. (사진/뉴시스)
4·10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지난 25일 광주 북구 운암1동주민센터에서 직원들이 선거인명부를 열람하고 있다. 선거인명부는 열람 및 이의신청 기간을 거친 뒤 이달 29일 확정된다.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4월 총선 이제 보름 정도 남았다. 여야 모두 총선 승리를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하지만 어느 정당이 과연 승리의 깃발을 여의도에 꽂을지는 아무도 장담할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조심스럽게 판세 분석을 내놓고 있다. 국민의힘은 82곳에서 우세하고, 더불어민주당은 110곳에서 우세하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다만 이번 총선이 전통적인 구도, 인물, 이슈 중에 이슈만 부각된 선거라는 평가가 나온다.

누가 투표장으로 더 많이 불러들이느냐

이번 총선의 가장 큰 특징은 양당 구도로 고착화됐다는 것이다. 개혁신당이나 새로운미래 그리고 정의당과 녹색당은 총선 승리를 위해 제3지대 깃발을 꽂으려고 했다. 이에 개혁신당과 새로운미래는 하나의 통합정당으로 나아가려고 했고, 정의당과 녹색당은 하나의 정당으로 통합해 녹색정의당이 됐다.

하지만 이런 제3지대 정당이 힘을 잃었다. 개혁신당과 새로운미래가 통합 과정에서 분열이 생겼고, 결국 결별을 고했다. 그러면서 제3지대 정당이 힘을 잃었다. 이것은 지역구 구도에서 개혁신당과 새로운미래가 제대로 된 효과를 발휘하지 못했다. 이것은 결국 이번 총선 구도가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양강 구도로 치러지게 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양강 구도로 치러진다는 것은 유권자들에게 선택지가 별로 많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것은 자신의 진영 유권자들을 얼마나 많이 투표장으로 불러들이냐의 문제로 남아있다. 물론 강성 지지자들은 투표장으로 향할 것이다. 하지만 연성 지지자들은 과연 투표장으로 나아갈 것인지 여부는 불투명하다. 이런 이유로 양강 구도로 고착화되면 투표율이 낮아진다. 이번 총선 구도가 지역구에서만 양강 구도로 굳혀지면서 그에 따라 투표율이 낮아질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양강 구도를 깨부수는 것으로 인물론이 있다. 하지만 이번 총선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인물’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물론 새로운 인물을 내세우면서 대대적인 물갈이를 했기 때문에 유권자 입장에서 ‘듣보잡’이라는 평가를 내릴 수도 있다. 이것이 오히려 인물 대결이 부각되지 못하게 만들고 있다.

기존 총선에서는 거점마다 그 지역을 대표할 인물이 나와서 여야의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돼 왔다. 하지만 이번 총선에서는 그 지역을 대표할 인물이 없다는 점에서 인물론이 힘을 잃고 있다. 인물론이 힘을 잃는 또 다른 이유는 공중전으로 인해 오히려 지상전이 약화됐다. 즉, 당 지도부가 전면에 나서서 계속 이슈몰이를 하면서 오히려 지역 인물이 언론에 부각되는 것이 약해졌다는 것이다.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홍보물이 세워져있다. (사진/뉴시스)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홍보물이 세워져있다. (사진/뉴시스)

총선 판가름은 이슈 몰이

결국 이번 총선에서 판가름이 나는 것은 바로 이슈이다. 여당은 운동권 심판론을 내세우고, 야당은 정권심판론을 내세우고 있다. 그런데 야당의 정권심판론이 다소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는 것이 정치전문가들의 공통된 시각이다.

이는 비례에서 조국혁신당의 돌풍 때문이다. 여당은 스피커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혼자 도맡고 있지만 야당에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번갈아 가면서 정권심판론을 띄우고 있다.

두 사람은 서로 경쟁 관계가 아니라 보완 관계로 정권심판론을 띄우고 있다. 이것은 국민의힘에게는 절대적으로 불리한 형국이다. 구도, 인물, 이슈 중에 이번 선거는 이슈로 결과가 판가름 난다는 점에서 국민의힘에게는 불리한 형국이 되고 있다.

새로운 이슈 몰이 필요

즉 국민의힘에게는 새로운 이슈몰이가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단순히 운동권 심판론이나 이재명 심판론만으로는 보수 지지자들을 설득할 수 없다는 것을 이야기한다.

이번 선거의 가장 최대 변수는 연성 보수 지지층을 얼마나 투표장으로 끌고 갈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 이는 단순히 운동권 심판로이나 이재명 심판론만 내세워서는 안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연성 보수 지지층을 투표장으로 나아가게 만들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 투표장에 가야만 하는 마음을 만들어 내는 것이 필요하다. 분노 투표가 될 수도 있고, 위기에 의한 공포 투표가 될 수도 있다. 또는 윤석열 대통령을 지키자면서 투표장으로 끌고 가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

박은진 기자 knewstoda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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