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원내대표 경선, 송석준 이종배 추경호 3파전
​​국민의힘 원내대표 경선, 송석준 이종배 추경호 3파전
  • 박은진 기자
  • 승인 2024.05.07 09: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친윤계 3인방 출마, 찐윤 이철규 불출마로 가능해지고
수도권·충청·영남 3파전, 누가 되든 민주당과의 힘싸움
추경호 (왼쪽 사진부터), 송석준, 이종배 의원이 5일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왼쪽 첫번째 두번째 사진은 추경호, 송석준 의원은 이날 등록후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오른쪽 사진은 이종배 의원이 지난해 12월 14일 국민의힘 중진회의에 참석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추경호 (왼쪽 사진부터), 송석준, 이종배 의원이 5일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왼쪽 첫번째 두번째 사진은 추경호, 송석준 의원은 이날 등록후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오른쪽 사진은 이종배 의원이 지난해 12월 14일 국민의힘 중진회의에 참석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국민의힘 원내대표 경선이 송석준, 이종배, 추경호 등 3파전으로 재편됐다. 찐윤 이철규 의원이 결국 불출마 선언을 하면서 친윤계가 대거 출마를 한 것이다. 다만 비윤계가 나서지 않았다는 점에서 결국 비윤계는 전당대회 즉 당 대표를 노리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온다. 따라서 비윤계 당 대표와 친윤계 원내대표로 당 지도부가 구성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다만 이에 대한 비판적인 목소리도 있다.

경기도 이천 송석준, 충북 충주 이종배, 대구 달성 추경호 의원이 국민의힘 원내대표 후보로 나서게 됐다. 찐윤계 이철규 의원은 총선 패배의 책임이 있어 끝내 출마하지 않았다.

송 의원은 SNS에서 “수도권 3선 의원으로서 4·10 총선 수도권 참패의 교훈을 반면교사 삼아 국민들로부터 더욱 사랑받고 신뢰받는 국민의힘으로 거듭나는 데 앞장서겠다”면서 출마의 변을 대신했다.

이 의원은 입장문을 통해 “원내대표 선거는 지난 총선에서 드러난 국민의 엄중한 뜻을 새기고, 분골쇄신의 각오로 다시 시작하기 위한 첫 단추”라면서 출마의 각오를 다졌다.

추 의원은 “국민의힘이 유능한 민생정당·정책정당의 명성을 되찾고, 국민이 공감하는 정치를 통해 다시 사랑받는 정당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는 데 혼신의 힘을 다하고자 한다”면서 포부를 내세웠다.

이철규의 불출마

막판까지 고심했던 이철규 의원은 결국 출마를 포기했다. 지난 2일까지만 해도 누군가는 악역을 해달라고 요구하는 사람들이 있었다면서 출마의 의지를 불태웠다. 불출마 요구는 부당하다는 것을 설파했다.

하지만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원내대표 경선에 간섭하지 않겠다는 뜻을 보이면서 결국 불출마를 하게 된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무엇보다 당 내부에서 이 의원에게 총선 참패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빗발치면서 이 의원으로서는 출마를 할 수 있는 명분이 사라졌다.

문제는 원내대표 후보에 비윤계가 없다는 점이다. 송 의원은 장제원 의원이 주도한 당내 친윤 공부모임 ‘민들레’에 참여했고, 민들레가 이름을 바꿔 출범한 ‘국민공감’에서도 중추적 역할을 했다.

이 의원 역시 국민공감에 참여했고, 추 의원은 윤석열 정부 초대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었다. 따라서 친윤계가 원내대표 경선에 나섰고, 비윤계가 없다는 점이 이번 원내대표 경선의 의미를 말해준다고 할 수 있다.

지난 6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복도에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선거 후보자 등록 및 기호 추첨 결과 공고문이 게시돼 있다. 기호1번 이종배 의원, 기호2번 추경호 의원, 기호3번 송석준 의원. (사진/뉴시스)
지난 6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복도에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선거 후보자 등록 및 기호 추첨 결과 공고문이 게시돼 있다. 기호1번 이종배 의원, 기호2번 추경호 의원, 기호3번 송석준 의원. (사진/뉴시스)

비윤계 없는 원내대표

비윤계가 없다는 것은 비윤계는 원내대표에 별다른 관심을 두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당 안팎에서 비윤계가 출마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특히 수도권 중진이 원내대표에 출마를 해야 영남당 이미지를 벗어나게 할 수 있다는 이야기도 있다.

하지만 비윤계 중진은 끝내 출마를 하지 않았다. 그것은 결국 비윤계 중진이 노리는 자리는 ‘원내대표’가 아니라 ‘당 대표’라는 것을 말한다.

실제로 비윤계 내부에서는 원내대표는 친윤계에게 주더라도 당 대표는 자신들이 갖자는 이야기가 공공연하게 돌았다고 전해진다.

비윤계가 당 대표는 물론 원내대표까지 장악한다면 결국 비윤계 세상이 된다면서 친윤계가 반발하기 때문에 원내대표를 친윤계에게 주고, 당 대표를 자신들이 갖고 가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한 것이다.

누가 될 것인가

세 후보는 각각 수도권, 충청, 영남이다. 22대 총선에서 국민의힘 지역구 당선인 90명 중 영남권 당선인은 59명으로 65.6%이다. 즉, 대구 출신인 추 의원에게 표심이 몰릴 수도 있다는 것이다.

다만 이번 총선 참패의 원인이 수도권 민심을 잡지 못했기 때문이기 때문에 수도권 또는 충청권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특히 영남권 후보가 원내대표가 된다면 국민의힘은 계속 영남당 이미지가 각인될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있다.

아울러 추 의원이 윤석열 정부 초대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었다는 점에서 추 의원에 대한 견제 심리가 작동하고 있다.

박은진 기자 knewstoday@naver.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