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회 서울국제환경영화제, 5일 ‘환경의 날’ 개막...개막작 ‘와일딩(Wilding)’ 상영
제21회 서울국제환경영화제, 5일 ‘환경의 날’ 개막...개막작 ‘와일딩(Wilding)’ 상영
  • 곽은주 기자
  • 승인 2024.06.05 17: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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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일은 환경의 날. 환경의 날을 기념하여 제21회 서울국제환경영화제(이미경, 정재승 공동집행위원장)가 오후 7시 이화여자대학교 대강당에서 개막식을 개최한다. 영화제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630()까지 개최한다. 9()까지 메가박스 성수에서 오프라인으로 진행되고, 그 이후 온라인 상영과 TV 편성 등을 통한 공개 및 공동체 상영 등이 병행된다.

제21회 서울국제환경영화제 개막작, 데이비드 앨런 감독의 '와일딩(Wilding)' 스틸컷, 서울국제환경영화제 제공
제21회 서울국제환경영화제 개막작, 데이비드 앨런 감독의 '와일딩(Wilding)' 스틸컷, 서울국제환경영화제 제공

환경의 날은 197265일부터 스웨덴의 스톡홀름에서 '하나뿐인 지구(only, one earth)'를 주제로 한국을 비롯한 113개국의 대표가 참가한 가운데 최초의 환경 관련 회의인 유엔인간환경회의(UNCHE)가 진행되었고, 같은 해 제27차 총회에서 유엔인간환경회의 개최일인 65일을 세계 환경의 날로 지정하였다. 이후 1973년 국제연합(UN)은 유엔인간환경회의 결의에 따라 지구환경문제를 논의하는 국제기구인 유엔환경계획(UNEP)을 설립했다. 한국은 19965<각종 기념일 등에 관한 규정>을 개정하여 65일을 환경의 날로 제정했다.

20041022~26일 제1회 서울환경영화제를 시작으로 명실상부 아시아 최대 규모로 성장한 서울국제환경영화제는 올해 슬로건으로 'Ready, Climate, Action 2024!'을 택했다. 영화제 측은 환경영화제가 ‘Action’을 하기 위한 생각을 바꿀 창구이자, 더 나아가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창구가 되길 바란다며 슬로건의 취지를 밝혔다.

21주년을 맞아 영화제는 역대 최장기 상영에 돌입한다. 27개국 총 80편의 영화가 극장 상영은 물론, 630일까지 온라인 상영, TV 편성을 통하여 공개 및 공동체 상영 등 다채로운 상영으로 관객을 만난다.

제21회 서울국제환경영화제 포스터, 서울국제환경영화제 제공
제21회 서울국제환경영화제 포스터, 서울국제환경영화제 제공

개막작은 영국 출신 데이비드 앨런 감독의 <와일딩, Wilding>(2023)이다. <와일딩>은 공장식 농·축산업을 중단하고 야생 생태로의 전환을 꿈꾸는 한 영국인 부부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다. 이사벨라 트리의 베스트셀러 야생 쪽으로(2022)을 원작으로 했다. 영화는 세계 기후 위기 대응에 중요한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재야생(Rewilding)' 실험을 통해, 자연의 회복력을 발견하고 생물 다양성 보전에 대한 희망을 제시한다. 재야생이란 인간과 자연의 균형, 자연의 순리를 따른다는 의미로, 개발을 멈추고 인간 활동으로 인해 쫓겨났던 동물들을 다시 불러들이는 등 자연 상태로 되돌리는 과정을 일컫는다.

<와일딩>을 연출한 데이비드 앨런(David Allen) 감독은 5회의 에미상과 12회의 와일드스크린 판다상을 수상한 프로듀서이자 감독으로, 다큐멘터리 및 TV 프로그램 등 다양한 채널로 영화를 제작하고 있다. <와일딩>은 개막식 상영 후, 7() 메가박스 성수 4관에서 오후 5시 상영 후 데이비드 앨런 감독과의 줌을 통하여 관객과의 대화가 예정되어 있다. 폐막작은 국제경쟁부문 수상작이 상영된다.

특히 극장 상영뿐만 아니라 숲이 되어 가게’, ‘시네마그린틴’, ‘찾아가는 환경영화상영회’, ‘신라면세점 루프탑 상영회등 다채로운 부대행사를 진행한다.

아울러 영화를 관람하면 영화 관람료가 방글라데시 순다르반 지역 맹그로브 식목에 기부됨으로써 기후행동에 참여할 수 있다. 이는 영화 관람이 곧 기후행동에 동참한다는 뜻. 또한 환경과 지구를 위해 종이 티켓 발권을 생략하고, 모바일 티켓으로 상영관 입장이 가능한 친환경 방식으로 진행한다.

서울국제환경영화제 측은 친환경영화제 가이드라인을 준수하여 누구나 일상에서 지구를 지킬 수 있는 기후행동을 실천하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모바일 티켓 발권의 취지를 밝혔다. 아울러 최열 환경재단 이사장은 "한 편의 영화가 세상을 바꾼다는 확신이 있다"라며, "많은 사람이 환경영화를 보고 함께 행동하고 실천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환경영화제의 존재 이유를 밝혔다.

곽은주 기자 cineeun60@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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