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화 운동 상징, 미얀마 민주화 기지개
아웅산 수치여사가 이끄는 야당 '민주주의 민족동맹' 당사 앞이 지지자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미얀마의 옛 수도 양곤의 빈곤층 지역 카우무에 출마한 아웅산 수치 여사가 보궐선거에서 승리했다고 확신하며 지지자들이 환호했다.
미얀마 선거관리위원회가 선거 결과를 발표하지 않고 있지만 민주주의 민족동맹은 수치 여사의 당선을 선언했다. 수치 여사는 당선이 확정되면 제도권 정치에 처음 진출하게 된다.
지난 1988년 민주화 운동에 뛰어든 이후로 15년 동안 구금생활을 하는 등 재야에서만 활동했다.
민주주의 민족동맹은 이번에 치러진 45개 선거구 보궐선거에서 44명의 후보를 냈으며 압승을 자신하고 있다. 하지만 투표용지가 일부 조작됐다며 선관위에 관련 서한을 보내는 등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했다.
미얀마 정부는 공정 선거 보장을 위해 미국, 유럽연합, 동남아국가연합에서 보낸 참관인들의 감시를 허용했다.
서방국가들은 이번 선거가 공정하게 치러진 것으로 평가되면 정치범 감금 등 인권탄압으로 미얀마에 가했던 제재 해제를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김호성 khs4096@koreanew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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