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 정치인생을 마치고 권좌를 떠났다
각종 성추문과 부패의혹에도 살아남았던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국가재정 위기 책임론은 견디지 못하고 오늘 마지막 내각회의를 주재한 뒤 나폴리타노 대통령을 만나 약속대로 공식 사임의사를 밝혔다.
후임 총리로는 개혁 성향의 전문 경제 관료 출신인 마리오 몬티 상원의원이 유력하며 비상 거국 내각은 이르면 오늘 오후, 공식 출범할 걸로 예상된다.
이탈리아 하원은 국가 채무를 줄이기 위한 경제 개혁안을 압도적 지지로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연일 7%를 훌쩍 넘으며 구제금융의 마지노선을 뚫었던 이탈리아 국채 금리는 6% 대로 내려섰다.
한편 베를루스코니 총리 사임 발표에 시민들은 의회 앞까지 몰려와 '베를루스코니여 잘 가라'는 구호를 외치며 환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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