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뉴스투데이]
<교사, 가르고 치다>는 불편하지만 언급할 수밖에 없는 뼈아픈 비판과 교사 스스로의 성찰을 통해 궁극적으로 교사의 성장을 이끌어낸다. 저자가 교사이기 때문에 가능한 교사의, 교사에 의한, 교사를 위한 혁신인 셈이다.
‘가르치다’의 어원을 보면 ‘가르다’는 말하다, 일컫다 등을 의미하고 ‘치다’는 키우다, 기르다를 의미한다. 즉 교육이란 옳고 그름을 가르고 인간을 치는 것.
이 책은 10년 넘게 교직생활을 해온 젊은 교사의 치열한 고민과, 고민에 따른 행동의 산물이다. 진정한 교육의 지침서인 셈이다. 저자는 현장에서 직접 경험한 학교 교육의 현실을 사실적으로 풀어내고 있으며, 학교도 학부모도 아닌 바로 교사인 자신에게 강도 높은 비판과 반성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대통령은 씹어도 교장은 씹을 수 없는 특수한 제왕적 권력의 학교문화와 관리자에게 절대 충성해야 하는 교사의 승진 구조는 정글리즘 그 자체다. 책을 읽지 않아도 수업하는 데 아무 문제가 없고 변화도 소통도 없는 우리 교육현장에서 교사들은 별볼일 없는 직장인으로 전락하고 만다’
이처럼 작가는 학교라는 구조가 만들어낸 강박 속에 자신을 억지로 맞춰야 하고 권력에 기대 현실에 안주하는 교사들의 현실을 꾸밈없이 그대로 드러냈다. 학교의 비공식 조직문화를‘이래도 될까’ 싶을 정도로 날카롭게 꼬집는 글은 독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기에 충분하다. 318쪽, 1만5000원, 네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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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현 mtch@koreanews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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