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크게 떨어지면?
원·달러 환율이 크게 떨어지면?
  • 이종기
  • 승인 2012.10.29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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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뉴스투데이] 

환율 하락으로 어떤 기업은 큰 타격을 받고 있지만 어떤 기업은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올해 연 평균 환율이 당초 예상인 1,108원보다 50원 낮아져 1,058원이 되면 어떤 결과가 나올까?

우리투자증권의 분석 결과 전자업계 맏형 삼성전자의 경우, 당초 예상됐던 올해 순이익 21조6천여억 원에서 9.6%인 2조 원 이상이 줄어들 것으로 추산됐다.

하락률로 따지면 LG디스플레이가 가장 커 당초 예상 순이익 3천4백여 억 원에서 무려 95%가 넘는 3천320억 원이 줄어들 것으로 분석됐다.

다음으로 삼성테크윈이 19.2%, 금호석유 17.8%, KPX화인케미칼 15.4%, 현대차와 기아차도 각각 6~7%씩 순이익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전자업종의 피해가 큰 것은 달러로 결제하는 완제품 수출대금의 손실이 원자재 구입 비용의 이익보다 훨씬 크기 때문이다.

반면 환율이 떨어질수록 순익이 늘어나 표정관리에 들어가는 기업들도 있다. 대한항공은 환율이 50원 내려갈 경우 원래 예상 순이익 4천81억 원보다 82.8%, 3천380억원이 더 늘어날 것으로 분석됐다.

한진해운도 순이익이 70.5% 늘어나고 아시아나항공과 포스코도 각각 56%와 18.9%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운수업의 주요 경비인 기름 도입 가격이 싸지는데다 원화 강세로 외국여행 수요가 늘어나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내년엔 기업들의 심리적 저지선보다 환율이 더 떨어져 1,000원 선까지 내려갈 것이라는 전망도 나와 기업들의 희비는 더 크게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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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기 khs4096@koreanew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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