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붕괴 대비 나서는 전 세계 금융권
유로존 붕괴 대비 나서는 전 세계 금융권
  • 엄은성
  • 승인 2011.11.27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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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존의 재정위기가 서유럽 우량국가는 물론 동유럽과 아시아로까지 번질 조짐을 보이면서 유로존 붕괴에 대한 세계 금융권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25일 보도했다.

이에 따라 각국 대형 은행들과 금융감독기관들은 유로존 붕괴에 대비한 비상계획 마련에 속속 나서고 있다.

앤드루 베일리 영국 금융 감독청 은행국장은 지난 24일 런던에서 열린 금융회의에서 "유로 존으로부터 일부 국가들이 무질서하게 탈퇴할 가능성을 무시해서는 안 된다"면서 은행들에 비상계획 마련을 지시했다는 사실을 밝혔다.

이에 로열 뱅크 오브 스코틀랜드 등 영국의 주요 금융회사들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비상계획을 짜고 있다.

미국 금융감독기관들도 씨티그룹 등 자국 은행들에 유로존에 대한 투자·대출 규모를 줄이라고 압박하고 있다.

홍콩 금융관리국도 국내외 은행의 국제적 투자. 대출규모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고 있다.

홍콩의 한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 감독기관이 갈수록 확산하는 유로존 재정위기에 은행의 금융안전성이 어떤 영향을 받는지를 판단하기 위해 재무건전성 평가를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메릴린치와 바클레이즈 캐피털, 노무라 등 다른 세계 주요 은행들도 유로존의 붕괴 가능성을 검토한 보고서를 앞 다퉈 내놓고 있다.

노무라의 분석가들은 "유로존의 위기는 이제 훨씬 더 위험한 국면에 진입했다"면서 유럽중앙은행(ECB)이 개입하지 않는 한 "유로존의 붕괴 시나리오는 이제 단순히 `가능한 것' 수준이 아니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엄은성 khs4096@koreanew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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