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근형 교육감, 석면 씹어 먹고 살았다
나근형 교육감, 석면 씹어 먹고 살았다
  • 김재석
  • 승인 2011.11.28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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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영선초등학교 석면 검출 파문이 학부모와 나근형 인천시교육감의 감정싸움으로 번지고 있다.

나근형 교육감은 영선초교 학부모들과 만난 자리에서 "나는 석면을 씹어 먹었다" "차라리 교육감을 고발을 해라"라는 감정 섞인 발언을 했다.

학부모들은 "직선제 교육감으로 인천시 교육을 책임지는 교육감이 학부모에게 막말을 한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지역 시민단체와 연대한 비상대책위 구성을 준비하고 있다.

28일 인천 영선초 학부모 비상대책위원회에 따르면, 인천 영선초 석면 검출 비상대책위원회 소속 위원 5명은 지난 25일 오전 11시 인천시교육감실에서 면담을 갖고 석면 검출에 따른 대책에 대해 논의했다.

대책위는 이와 함께 정밀건강검진과 건강관리 수첩 발급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나 교육감은 "이건 내가 결정할 문제가 아니다. 현재 교과부에 결과 보고한 상황이며, 여기에 돈이 들어가는데, 돈을 쓸려면 근거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나 교육감의 답변에 대책위는 "교과부의 답을 기다리기 이전에 교육감이 발급받을 수 있도록 힘을 써 주셔야지요."라며 적극적인 노력을 요구했으나 나 교육감은 "거저 되는 것 같으면 노동을 통해서라도 하겠는데 그렇지 못하는 것이니, 교과부에서 지침이 내려 올 때까지 기다려 달라"고 발언했다.

이에 학부모들이 인천시교육청의 책임 있는 답변을 요구하자 나 교육감은 "자꾸 나보고 니들이 해야 할 것을 제대로 안했다고 하는데 결국 내가 이렇게까지 하기는 어려운 것을 내가 한건데 부모님들이 고발하던가. 그러세요. 차라리"라고 문제의 답변했다.

한편 영선초등학교 학교장은 석면 노출에 대한 대책을 요구하던 학부모들에게 지난 113일 임시 운영위원회에서 "그렇게 걱정되면 학부형이 석면을 덮지 그랬냐."며 언성을 높여 학부모들의 반발을 산 바 있다.

김재석 khs4096@koreanew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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