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속에서 해외 여행객 급증 왜?
불황 속에서 해외 여행객 급증 왜?
  • 황경희
  • 승인 2013.02.04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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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뉴스투데이]

국내 최대 여행사인 하나투어는 1월 이 업체를 이용한 해외 여행객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30.7% 증가한 18만5천명으로 집계됐다고 3일 밝혔다.

이는 월간 사상 최고기록으로, 이제까지는 지난해 8월의 15만9천명이 최고였다. 지역별로는 동남아 여행객이 가장 많은 48.5%를 차지했다. 이어 중국(20.4%), 일본(18.5%), 남태평양(5.3%), 유럽(5.2%), 미주(2.1%) 순으로 나타났다.

업계 2위인 모두투어 역시 1월 한달 간 10만3천여 명을 해외로 보냈다. 작년 대비 21.6% 성장한 수치로 모두투어 창사 이래 송객 인원이 10만 명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체 상품 중 동남아 비중은 53.5%로 압도적인 인기를 차지했으며 중국이 17.7%, 일본이 13.3%로 뒤를 이었다. 특히 일본의 경우 전년대비 66% 증가세를 보이며 일본 대지진 이후 최초로 관광객 1만 명을 넘겼다.

업계에서는 최근 원화 강세가 이어지며 관광객들이 해외여행에 부담을 덜 느껴 이 같은 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실제로 환율 덕에 숙박이나 쇼핑 등에 드는 비용이 현저히 낮아졌다"며 "일본 여행객이 많아진 것도 원고 현상과 엔저 현상이 맞물린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여기에 올해 유난히 추운 날이 많아 따뜻한 동남아 지역에서 휴양하려는 관광객도 크게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해외여행 증가 추세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하나투어에서는 예약고객을 토대로 해외여행 수요를 분석한 결과 이번달은 작년 동기대비 14.6%, 3월은 48.5% 증가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모두투어 역시 이번 달 예약률이 지난해대비 12% 늘어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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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경희 newsmaster@koreanew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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