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피언결정전 정상 탈환에 앞장
에닝요는 4일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울산 현대와의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0-1로 뒤진 후반 14분 페널티킥으로 동점골을 뽑아냈다.
후반 11분 설기현(울산)의 선제골로 수세에 몰리며 자칫 추가 실점할 수도 있었던 위기 상황이었다.
이에 앞서 전반 25분 이동국(전북)의 페널티킥을 쳐내는 등 이날 수차례 선방 쇼를 펼친 울산 골키퍼 김영광조차 에닝요가 강하게 오른발로 때린 슈팅은 막아내지 못했다.
에닝요의 동점골로 분위기를 살린 전북은 후반 23분에 루이스(30·브라질)가 중거리포로 결승골을 터뜨리면서 2-1 역전승을 이루고 승리를 자축했다.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도 페널티킥 선제골과 결승골까지 두 골을 뽑아낸 에닝요는 2차전에서도 전북 공격의 핵심 역할을 맡았다.
전북 유니폼을 처음 입은 2009년(10골-12도움)과 2010년(18골-10도움) 2년 연속으로 득점과 도움에서 두 자릿수를 기록한 에닝요는 명실상부한 팀의 해결사다.
올 시즌 초반에는 재계약 문제로 다소 주춤했지만 재계약을 마무리한 이후 중요한 경기 때마다 득점포를 가동하며 25경기에서 11골 5도움을 기록했다.
지난 10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에서 두 골, 결승전에서는 1골 1도움을 올리는 등 큰 경기에서 강한 면모를 보였다.
2009년에도 성남 일화와의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두 골을 넣어 전북이 처음 챔피언에 등극하는 데 일등 공신이 됐다.
에닝요는 이번 챔피언결정전에서도 이런 승부사 기질을 아낌없이 발휘하며 1·2차전에서 모두 골 폭죽을 터뜨림으로써 '챔피언전의 사나이'임을 입증했다.
김호성 khs4096@koreanewstoday.co.kr
저작권자 © 한국뉴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