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은 자존심만 살려달라며 계약조건과 관련된 모든 내용은 구단에 일임했으며 이에 구단은 국내 최고 금액을 제시해 오늘 계약에 이르게 됐다.
이승엽은 "다시는 못 돌아 올 줄 알았는데 다시 돌아온다는 생각에 말 못할 기쁨을 느낀다.
삼성은 내 마음의 고향이고 워낙 좋았던 기억이 많았고 일본으로 갈 때도 죄송하고 미안한 마음으로 갔었는데 그 보답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줘서 고맙게 생각한다.
팀이 올해 우승도 하고 좋은 상태인데 후배들과 함께 잘 융화해서 팀이 더욱 강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승엽과 김태균의 복귀로 사상 최초로 700만 관중을 돌파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대여 프로야구의 흥행과 통산 최다홈런 갱신 등의 호재와 맞물려 내년 시즌 프로야구에 새 바람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삼성은 중심타선 보강으로 인해 외국인 투수를 영입할 수 있어 한층 업그레이드된 전력으로 한국시리즈 2연패에 도전하게 됐다.
한편 경북고를 졸업한 뒤 1995년 삼성에 입단한 이승엽은 9년간 통산 1143경기에 출장, 타율 3할5리 1286안타 324홈런 948타점 883득점을 기록했다. 개인 통산 5차례(1997, 1999, 2001, 2002, 2003년)에 오르며 홈런 타자로 한국프로야구 자존심의 상징이었다.
특히 그는 2003년 6월 22일 대구 SK전에서 세계 최연소 개인 통산 300홈런 고지를 밟았다. 그리고 2003년 10월 2일 롯데와의 홈경기서 시즌 56호 아치를 쏘아 올리며 아시아 한 시즌 최다 홈런 신기록을 수립하기도해 아시아야구의 슈퍼스타로 등극했다.
김호성 khs4096@koreanew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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