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래 전격 해임 기본 없는 축구협 맹비난
조광래 전격 해임 기본 없는 축구협 맹비난
  • 이송현
  • 승인 2011.12.09 10: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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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대표 팀 조광래 감독의 경질 과정을 둘러싼 논란이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기본 절차도 무시한 축구협회의 비상식적인 행정에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축구협회의 공식적인 경질 이유는 대표 팀 성적 부진이었다. 지난달 레바논에 21로 지면서 조광래 감독 체제로는 월드컵 본선에 나가기 힘들다고 판단했다는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과연 누가 이런 결정을 내렸냐는 점이다. 축구 대표 팀 감독의 선임과 해임은 10여 명으로 구성된 축구협회 기술위원회에서 결정된다.

하지만 이번 사안에 대해선 기술 위가 열리지도 않았고, 지난 5일 회장단 회의에서 전격 조광래 감독 해임을 결정했다.

이 해명도 석연찮은 부분이 있다. 이회택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은 보고를 못 받았고 경질을 통보했다는 걸 몰랐다고 말했다.

공식 절차도 밟지 않은 채 말 그대로 아닌 밤중에 홍두깨처럼 해고됐다는 전화 한 통만 받은 조광래 감독은 최소한의 예의도 절차도 무시한 처사라며 분노했다.

조광래은 조기 축구회 감독도 아니고 그냥 말로 그만두는 걸로 결정 났다고 통보 받았다.고 말했다.

축구협회 고위층의 이런 밀실 행정에 축구인과 팬들의 비난이 쇄도하고 있다. 대표 팀에서 은퇴한 이영표는 자신의 트위터에 더 이상 팬들에게 인내심을 갖고 지켜봐 달라는 말을 할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축구협회 홈페이지는 비상식적인 협회 행정을 비난하는 글 봇물을 이뤘다. 조광래 감독은 9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심경을 밝힐 계획이다.

이송현 khs4096@koreanew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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