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신은 스케이트로 아장아장 발걸음을 옮기는 아이를 바라보는 엄마 아빠는 마냥 흐뭇하다.
한 나들이 나온 시민은 "집에 있으면 시간 그냥 가는 것 같아서 추위를 이겨보고, 스케이트 처음 배우는 거라서 저도 잘 못 타지만 같이 나와 봤어요.“라며 만 냥 즐거운 표정이다.
차가운 바람을 피해 박물관으로 시간 여행을 온 가족들도 있다. 이름 석 자만으로도 설레는 추억의 '문방구'와 보기만 해도 침이 고이는 '달고나'가 엄마의 학창 시절을 떠올리게 한다.
교실 난롯가엔 온 가족이 둘러 안 잦다. 허름한 책걸상과 난로 위에 놓인 도시락을 물끄러미 바라보던 아빠는 그 시절 친구들 소식이 궁금하다.
한 시민 "오늘 밖에 추워서 가족들하고 멀리 놀러가기도 그렇고 해서 가까운 이곳에 놀러왔는데, 안이 따뜻하고 추억도 더듬을 수 있고 그래서 참 좋습니다." 라고 말했다.
쌀쌀한 바람이 종일 수그러들지 않는 차가운 날씨였지만, 가족, 친구와 함께여서 마음만큼은 따스한 주말이었다.
김호성 khs4096@koreanew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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