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회사 임직원들, 기사 공갈 협박 2억 갈취
버스회사 임직원들, 기사 공갈 협박 2억 갈취
  • 김여일
  • 승인 2011.12.16 08: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버스회사 임직원들이 기사들로부터 접촉사고 합의금으로 쓰겠다며 돈을 받아간 다음, 자기 배만 불린 정황이 포착돼 경찰이 수사에 들어갔다.

하루 18시간, 격일로 일하는 버스 회사 기사들에게 가장 두려운 건 다름 아닌 교통사고이다. 보험으로 처리한다 해도 근무평점 등 불이익이 생기기 때문이다.

직원이 900명 넘는 이 버스 회사는 직원들에게 아예 합의금을 요구했다. 언제든 퇴직하겠다는 백지 사표까지 쓰며 회사에 사고 합의금을 낸 기사들, 하지만 이 돈을 회사 임직원이 중간에서 가로 챘다고 주장했다. 사고는 버스공제조합 보험금만으로 처리했다는 것이다.

한 버스기사는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으러 오라고 그랬는데 저를 못 가게 하더라고요. 600만원을 물라고 그랬다가 한 2주 있다가 400으로 깎이고, 그리고 나중에 100만원 가져와라."등 이렇게 건네진 돈은 확인된 것만 100여명으로부터 2억여 원이다.

기사들은 가로채인 합의금이 몇 배는 된다며 회사를 고발했다. 경찰은 회사 임직원 김 모 씨 등 3명에 대해 공갈 협박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다른 버스회사도 수사할 예정이다.

김여일 khs4096@koreanewstoday.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